“한화 류현진, 메이저리그 진출시 몸값 6000만 달러~1억 달러”

“한화 류현진, 메이저리그 진출시 몸값 6000만 달러~1억 달러”

기사승인 2010-07-06 11:19:00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23)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몸값이 6000만 달러~1억 달러(한화 약 720억~12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5일 MBC ‘야구 읽어주는 여자’에 출연한 야구 전문 칼럼니스트 박동희씨는 “류현진이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류현진의 몸값을 아주 높게는 1억 달러까지, 낮게는 6000만 달러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가 마쓰자카 다이스케(31·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랑 비슷하다는 이야기”라며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최대의 스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류현진의 구체적인 몸값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과 함께 언급된 스캇 보라스(56)는 메이저리그 슈퍼 에이전트로 현재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35·뉴욕 양키스)와 매니 라미레스(38·LA 다져스) 등 그가 설립한 보라스 코페레이션 소속의 메이저리거만 무려 175명에 이른다. 국내 야구 팬들에게는 박찬호(37·뉴욕 양키스)가 2002년 LA 다져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할 당시 5년간 6500만 달러의 거액을 안겨준 인물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김선우(두산 베어스)와 김병현의 에이전트를 맡기도 했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몸값은 현실 가능성이 있을까. 당대 일본 최고의 투수라는 평가를 받던 마쓰자카는 200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포스팅(입찰) 비용(5111만 1111달러)과 연봉(6년간 5200만 달러)을 합쳐 몸값이 약 1억300만 달러에 달했다. 당시 보스턴은 마쓰자카와 우선협상권을 갖기 위해 비공개 경쟁 입찰에서 2위 뉴욕 메츠(3800만 달러) 보다 무려 1311만 달러를 더 투자하는 출혈을 감수했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규약에 따르면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한 선수가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 것은 7시즌을 채운 후다. 류현진의 경우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2012시즌이 끝나야 한다. 이 경우 자유롭게 구단을 고를 수는 없다. 우선 한화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포스팅 과정을 거쳐야 한다. 포스팅 비용과 연봉을 합쳐 류현진의 몸값이 결정된다.

류현진이 한화의 동의 없이 해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9시즌이 지난 후다. 류현진이 부상이 없다는 가정 하에 2014시즌이 끝난 뒤다. 이 경우 따로 포스팅 과정을 거치지는 않고 계약금과 연봉을 받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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