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지난 3월 데뷔 당시 평균연령 17.4세의 마냥 어린아이들 같던 아이돌 그룹 대국남아 (大國男兒 / 미카, 현민, 인준, 가람, 제이)가 남성적 이미지를 풀풀 풍기며 돌아왔다.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도 그렇지만, 안무 역시 확연히 달라졌다. 스스로 반항아 이미지라고 말한다.
“남성적인 면을 강조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짐승돌''같은 남성미가 아니라, 소년에서 남자로 커가면서 반항아같은, 사춘기같은 그런 느낌을 살리려 했죠. 의상을 보셔도 알겠지만 액서서리도 가시 같은 것이 붙어있고, 커다란 목걸이를 걸고요. 안무도 파격적이에요. 강렬한 안무로 구성했죠. 몸 전체를 다 사용하는데, 그렇다고 크게 표현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적지 않은 힘이 들어가죠” (인준, 제이) / “앨범에 있는 모든 곡들에 다 안무가 있어요. 곡마다 콘셉트가 다르기 때문에 안무에도 스토리가 있죠. 타이틀 곡 준비할 때 솔직히 하루 만에 안무를 맞춰본 거에요. 해외 활동도 있어서 시간이 많이 안 났거든요. 그래서 거의 매일같이 밤새 연습이었죠. 일정 끝내고 저녁 7시에 연습실에 가면 해뜨는 거 보고 집으로 갔죠” (미카)
달라진 대국남아가 발매한 미니앨범 ‘어웨이크’(Awake)는 이들에게 남다른 선물이다. 지난 데뷔 앨범 ''동경소년''이 온라인 앨범이기에 이번이 첫 정식 오프라인 앨범인 셈이다. 그러다보니 이들에게 곡부터 시작해 앨범 재킷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다. 특히 사진은 이전과 다른 강렬함으로 멤버 모두가 흡족해 했다.
“이전 앨범은 회사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밖에서도 볼 수 있잖아요. 처음에 7000장이 팔렸다고 했을 때 느낌이 이상했는데, 레코드점에 저희 앨범이 있는 것이 신기한 것 같아요. 이제 저희만의 앨범이 나왔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뭐가 하나 완성된 기분이죠” (미카) / “오프라인 앨범이기 때문에 기록에 나올 수 있잖아요. 또 팔렸으니까 사람들이 간직할 수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진이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어요” (현민) / “뭔가 작은 결실을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레코드점에 가면 우리 CD와 다른 가수들의 CD들이 같이 걸려있고, 그것을 누군가 사서 듣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느낌이 새로워요. 또 사진이 잘 나왔잖아요” (인준)
타이틀곡 ‘비틀비틀’은 작곡가 안영민이 작사와 작곡을 모두 맡은 일렉트로닉팝 장르의 댄스곡이다. 내용을 보면 이들의 나이답지 않게 마치 술 취한 후 사랑의 고통을 토로해 내고 있다.
“내용을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반항아의 남자들의 행동이라고도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이번 앨범에는 저희 의견이 많이 들어갔다는 거 에요. 처음에는 뉴보이즈가 타이틀곡인지 알았어요. 그러다가 두 곡을 놓고 고민하게 됐고, 이때문에 앨범 발매가 많이 늦춰졌어요. 아마 후속곡 활동을 하게 되면 뉴보이즈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인준)
가요계 보이그룹에서 이들은 막내다. 데뷔한지 이제 갓 100여일이 지났기 때문이다. 그 기간에 멤버들은 많은 일을 겪었다. 새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중국과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 것은 물론, 현재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짧은 기간 안에 많이 성장한 만큼 포부도 달라져 있었다.
“일본에 갔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팬 분들이 너무 많이 나오셔서 환호도 해주고 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이제는 국내에서 이번 앨범을 가지고 길게 활동을 할 것이고, 팬들이 사랑해주시면 일본과 오가며 무대에 올라가야죠” (제이) / “일본에서는 편하게 무대에 선 것 같아요. 일본 팬들은 저희를 순수하게 바라보신 것 같아요. 한국 무대는 아무래도 더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도 강하고요” (미카) / “신인상 목표는 여전히 가지고 있어요. 그만큼 더 노력하는 무대를 보여줘야겠죠” (인준)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