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창선, 문성근…‘KBS 블랙리스트’ 증언 봇물

진중권, 유창선, 문성근…‘KBS 블랙리스트’ 증언 봇물

기사승인 2010-07-09 11:36:01

"[쿠키 연예] 김미화가 “존재하는지 밝혀달라고”며 ‘하소연’(?)한 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KBS 블랙리스트’ 존재에 힘을 실어주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KBS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진보논객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TV 책을 말하다’에 자신이 출연하자 “윗선에서 진중권 나왔다고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버리라고 했다”며 이후에 프로그램이 폐지됐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평론가 유창선은 2009년 1월 KBS1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외압에 의해 갑자기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배우 문성근도 8일 자신의 트위터에 “KBS‘아침마당’에 출연 섭외가 이뤄지다가 취소된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KBS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내용들이 나오는 가운데 KBS는 김미화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를 들어 강도 높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도리어 "사실 여부를 밝혀달라는 주문조차 못하느냐“며 도리어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KBS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호미로 막을 사안을 KBS가 가래로도 못 막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블랙리스트 존재 여부에 대한 부인 및 김미화에 대한 사실 확인 등이 우선되어야 될 것을 법적 대응 등 엉뚱한 헛발질로 대중을 자극했고, 여기에 유명 인사들의 증언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한편 김미화는 논란이 일자 나 “어제 밖에서 누굴 만나서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 속상한 심정을 트위터에 적은 것”이라며 “트위터에 그날 뭘 먹고 남편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소소한 이야기를 쓰는데 그런 느낌으로 하소연을 한 것일 뿐, 내게는 친정과 같은 KBS의 명예를 훼손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책임감 없는 태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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