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하반기 최대 한국 기대작 중 하나였던 영화 <이끼>가 개봉 주말을 싹쓸이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4일 개봉한 <이끼>는 주말 3일동안 전국관객 84만 5868명, 누적관객 113만 7147명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상망 기준) 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 한국 영화 중 주말 최다 관객 동원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포화속으로>는 개봉 주말 3일 전국관객 81만 6478명, 누적관객 113만 2855명을, <방자전>은 전국관객 60만 9070명, 누적관객 88만 5394명을 동원했다.
특히 <이끼>의 이러한 선전이 눈에 띄는 이유는 <이끼>가 가지고 있는 3대 악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워낙 탄탄하게 만들어져 강우석 감독조차 가장 신경 쓰이는 이들이라고 지칭했던 원작 팬들이 첫째 난관이었고,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제한적인 관람등급 역시 <이끼>에게는 흥행의 걸림돌이었다. 또 2시간 4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역시 상영횟수 및 관객들에 대한 집중도 면에서 악재로 분류되었었다.
이에 제작사 측은 “시사회를 통해 입증된 입 소문과 영화를 보고 난 후 관람객들 사이에서 배우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 등이 연일 화제를 모으며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며 “특히, 개봉 주말에는 출연 배우 전원이 무대인사에 합류하여 지난 해 <해운대> <국가대표>에 이어 오랜만에 여러 배우가 무대인사에 나서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영화 종영 후 진행한 무대인사에서는 러닝타임 내내 긴장하게 만들었던 영화 속 캐릭터가 스크린 밖으로 튀어 나온 듯 관객들 역시 어느 때 보다 더욱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는 30년 간 은폐된 마을을 찾은 낯선 손님 유해국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서스펜스를 그린 영화다.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끼’에는 박해일, 정재영, 유해진 등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