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부 윙터씨 국내 첫 래프팅 교관됐다

베트남 주부 윙터씨 국내 첫 래프팅 교관됐다

기사승인 2010-07-26 17:01:00

[쿠키 사회] 결혼이주 7년째인 베트남 주부가 해양경찰청이 주관하는 래프팅 지도교관 자격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 느티마을에 사는 윙터(한국명 김미숙·29)씨는 2003년 김수호씨와 결혼, 아이 셋을 낳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새벽 비닐하우스에서 애호박을 따 자전거로 마트에 납품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 낮에는 식당에 나가 일을 하는 평범한 농촌 주부다.

단양 남한강 래프팅의 출발지 근처에서 식당일을 하며 자연스럽게 래프팅 관광객들과 관계자들을 접하게 된 그녀는 외국인 주부 첫 래프팅 지도교관시험에 도전했다. 지난 9일 치러진 시험에서 윙터씨는 필기와 실기를 한번에 통과했다. 그녀는 해양경찰청이 발급하는 자격증이 곧 도착한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윙터씨는 “10년 전 베트남에서 래프팅 가이드를 한 경험이 있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단양 남한강을 찾는 관광객들을 보다 재미있고 신나는 래프팅의 세계로 안내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방인구 영춘면장은 “연습을 거쳐 이달 말부터 래프팅 가이드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으로 시집 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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