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높은 인기를 자랑한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영화 ‘이끼’가 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거꾸로 ‘원작 웹툰 다시보기’ 열풍을 주도 하고 있다.
원작 웹툰을 게재한 다음커뮤니케이션 측에 따르면 현재 ‘만화속세상’(http://cartoon.media.daum.net)의 웹툰 ‘이끼’를 찾는 이용자들이 연재 당시보다 7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34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윤태호 작가의 ‘이끼’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낯선 시골 마을을 찾아간 류해국과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로 ‘만화속세상’에서 지난 2008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연재되는 동안 무려 360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업데이트가 되는 날이면 평균 40만∼60만 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던 것.
이런 웹툰을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할 당시, 원작팬들은 “어떻게 그 거대한 작품을 스크린으로 옮기냐”라는 우려를 드러냈고, 강우석 감독 역시 “원작과 원작의 팬들이 라이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서로 ‘윈윈’ (Win-Win)하는 형태로 변했다. 원작 팬들은 어떻게 영화화되었는지가 궁금해 극장을 찾았고, 영화를 먼저 접한 이들은 영화와 결말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원작을 찾고있는 것이다.
한편 영화 ‘이끼’는 원작 웹툰과 거의 유사하게 진행되나, 전혀 다른 결말을 보여줘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으며, 박해일, 정재영, 유해진 등 출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