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 ‘홀로서기’ 열중…팀 위기도 ‘나몰라라’

아이돌 스타, ‘홀로서기’ 열중…팀 위기도 ‘나몰라라’

기사승인 2010-07-27 17:14:01

[쿠키 연예] 아이돌 그룹 출신 일부 연기자들이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상업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팬덤을 볼모로 잡고 불리한 상황은 침묵을 무기로 돌파하는 모양새다.

△심각한 사생활 어디로 갔나=그룹 2PM의 전(前) 멤버 재범(23·본명 박재범)은 올해 1월 팀에서 탈퇴했다. 탈퇴 사유는 심각한 사생활 문제다. 당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재범의 사생활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범은 팬덤의 환대를 받으며 컴백했다. 한국 비하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도 없고, 심각한 사생활 문제의 실체가 드러나지도 않았지만 연일 주가를 높이고 있다. 새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고 솔로 데뷔 싱글이 나왔다. 영화 ‘하이프 네이션’을 촬영하는 와중에 지상파 드라마와 CF 캐스팅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2PM 당시 보다 훨씬 더 잘 나가는 분위기다.

본격적으로 국내 연예활동을 시작했지만 재범은 과거 파문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막대한 상업적 이득은 취하면서도 대중의 궁금증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심각한 사생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JYP와 재범, 둘 중 하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해체 위기 속에서도 드라마 데뷔=동방신기의 믹키유천(24·본명 박유천)은 팀 해체 위기 속에서도 ‘성균관 스캔들’로 드라마 데뷔를 앞두고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으로 인해 동방신기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인데도 연일 자신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은 팀 위기를 뒤로 하고 출연을 강행할 정도로 작품성이 검증된 드라마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최소한의 연기력이 필요한 사극 장르에 이제 막 연기자로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 출신 믹키유천을 주연으로 썼다. 당장 연기력 논란이 불거질 확률이 높다. 보통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화려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자신의 본명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과 달리 동방신기 속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으로 인해 한류를 등에 업고 기획된 드라마라는 지적도 나온다.

△팀 리더가 소속사 이적=최근 SS501의 리더 김현중(24)은 배용준이 소속된 키이스트로 둥지를 옮겼다. 아이돌 그룹 리더가 홀로 다른 소속사로 이적하는 일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SS501는 졸지에 해체 위기로 몰렸지만 김현중은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로 ‘꽃보다 남자’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기세다.

SS501의 앞날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김현중은 팀의 거취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각자 소속사에서 활동하면서 팀이 유지될 수도 있지만 예전만 못한 결속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