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원빈 “액션보다는 감정 연기에 충실”

‘아저씨’ 원빈 “액션보다는 감정 연기에 충실”

기사승인 2010-07-27 18:03:01

[쿠키 영화] 생애 첫 액션영화에 도전한 원빈이, 자신이 도전한 장르에 대한 소감을 “액션보다는 감정”이라고 밝혔다.

원빈은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아저씨’ 언론시사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액션영화이고 영화 대부분이 거친 액션이지만, 아이를 잃었을 때의 ‘태식’의 억눌린 감정이나 아이를 지키려고 하는 감정을 중요시 했다”며 “모든 장면들이 기억에 남지만 아이를 만나서 아이에게 마지막에 ‘미안하다’는 대사를 할 때 태식이의 모든 것을 다 쏟아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아저씨’는 비밀스러운 과거를 감추고 세상을 등진 채 외롭게 살아가는 ‘태식’(원빈 분)과 태식의 유일한 친구인 ‘소미’(김새론 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로 태식은 자신에게 유일하게 마음을 열어준 옆집 소녀 ‘소미’가 범죄조직에게 납치당하자, 소녀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현란한 액션을 선보인다.

원빈은 이번 영화를 통해 극 중에서 스스로 긴 머리카락을 짧게 깎는 등 남성답게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또한 강도 높은 액션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장시간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빈은 거친 액션 장면에 부상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약간의 부상은 있었지만,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 또 감독님이 원하시는 액션 장면이 분명해, 그 부분에 많이 염두를 둬서 사고는 없었다”고 답했다.

연출을 맡은 이정범 감독은 “원빈의 액션에 대해서는 원빈 본인도 나 자신도 우려가 있었지만, 많은 훈련을 했고 이번 영화에서의 액션이 몸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로 정리해가면서 서로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며 “원빈이 육체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이런 부분이 영화에서 과감하고 깔끔하게 나왔다”고 호평했다.

극중 ‘소미’를 맡은 김새론은 영화 ‘여행자’로 한국 배우 최연소로 제57회 칸 영화제 공식 부문에 초청받아 완벽한 감성 연기로 해외 언론에게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아저씨’에서도 성인 연기자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내면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이날 김새론은 “전작에서도 부모에게 버림받은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며 “하지만 역할의 성격 자체는 다른 부분이 더 많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촬영장에서는 ‘아저씨’라는 호칭으로 불렀다”며 “작품 촬영 전에는 원빈 아저씨가 누군지 몰랐는데 인기가 무척 많더라”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원빈의 파격 변신과 김새론의 아이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가 돋보인 ‘아저씨’는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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