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남성 그룹 SS501 멤버 박정민은 외국계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SS501이 사실상 해체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앞서 이적한 김현중과 박정민이 SS501 해체에 대한 책임 전가를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만 드라마 제작사 코믹리츠와 한국의 로이미디어가 손잡은 외국계 법인 신생 기획사인 ‘씨엔알’(CNR Comic-Ritz & Roymedia)미디어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정민은 향후 국내 활동은 물론 아시아 지역의 활동을 보다 적극적이며 폭 넒은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CNR 미디어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앞으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아시아권에 확고한 입지를 가지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박정민은 SS501과 관련 된 이름으로 활동하는 모든 일에 적극 참여 하며, SS501의 활동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얼핏 보기에는 SS501의 브랜드를 존중해, 최우선적으로 SS501의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전했지만, 현재 SS501의 이름 자체가 DSP미디어 소유이고, 타 기획사로 이전한 멤버와 여러 가지 제반 사항들을 맞춰가며 일을 한다는 것은 그 가능성이 희박하기에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이는 앞서 키이스트로 먼저 이전한 SS501 멤버 김현중도 마찬가지다. 김현중은 키이스트로 이전하면서 소속사를 통해 “다른 멤버들과 사이가 좋고, 향후에도 SS501로 기획음반을 내는 일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김현중이 SS501을 탈퇴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 역시도 박정민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이들은 SS501 해체에 대한 책임을 가져가지 않기 위해서, 이 같은 내용들을 소속사 측을 통해 알리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즉 SS501 해체에 따른 대중들과 팬, 그리고 여러 관계자들로부터 받을 부담을 누군가에게 넘기거나, 혹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체에 따른 공식입장 없이 자신들의 개별 활동을 개시한다는 것이다.
한편 박정민이 김현중에 이어 공식적으로 소속사 이전을 발표하자, 나머지 멤버인 허영생, 김규종, 김형준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박정민을 영입한 CNR미디어 측은 나머지 멤버들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