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없다지만’ SS501, 프로젝트 그룹으로 남을 가능성 높아

‘해체 없다지만’ SS501, 프로젝트 그룹으로 남을 가능성 높아

기사승인 2010-08-11 17:01:00

[쿠키 연예] 남성 5인조 그룹 SS501 멤버들의 독자 행보가 가속화 되고 있다. 리더 김현중(24)에 이어 박정민(23)도 소속사 DSP미디어와 재계약하지 않고 떠났다.

김현중은 다음달 MBC에서 방송 예정인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를 촬영하고 있고, 박정민은 대만과 한국의 합작법인 CNR미디어와 계약했다. 허영생(24)과 김규종(23), 김형준(23)의 진로는 아직 미정이지만 새 둥지를 튼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사실상 그룹 해체 위기다.

△해체는 없다지만=SS501 멤버 5명은 시종일관 그룹 해체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SS501은 라이벌 그룹 동방신기에 비해 인기는 다소 밀렸지만 유난히 그룹 결속력이 강했다. 김현중은 숱한 방송에서 SS501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다른 멤버들도 개별 활동을 하면서도 SS501 활동에 최선을 다해왔다.

하지만 각자 뿔뿔이 흩어진 상태에서 SS501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일단 각 멤버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소속사가 기형적으로 많다. 벌써 2곳이다. 허영생과 김규종, 김형준이 한솥밥을 먹는다고 가정해도 김현중, 박정민의 소속사와 함께 SS501의 소속사는 3곳이 된다. SS501 활동을 최우선한다는 멤버들의 생각을 소속사들이 얼마나 뒷받침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과거 지오디(god)는 멤버들의 소속사가 달랐지만 JYP엔터테인먼트와 싸이더스HQ 등 2곳에 적을 뒀고 프로듀서 박진영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진두지휘로 인해 그나마 사전 조율이 수월했다. 하지만 SS501은 멤버들의 그룹 충성도와 별개로 음악을 이끌어주는 실질적인 조력자가 없다.

SS501의 앨범을 제작한다고 했을 때 주체가 누구인지를 두고 소속사들의 밀고 당기는 싸움이 불가피하다. SS501의 산파 격인 기존 소속사 DSP미디어가 나름의 지분을 요구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멤버들이 SS501을 위해 각자 개별 활동을 동시에 중단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프로젝트 그룹 가능성 높아=각자 소속사로 둥지를 틀었다지만 SS501은 멤버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면 SS501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어느 정도 수익이 검증된 모델이다. SS501이 해체 위기로 빠져 표류하면 배용준의 후광을 입는 김현중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멤버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국 SS501은 신화와 핑클 방식과 유사한 일종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각자 개별 활동을 하면서 일시적으로 뭉치는 방식이다. 보통 아이돌 그룹이 과거처럼 활발한 활동을 펼칠 자신은 없고 극단적인 해체라는 단어도 쓸 수 없을 때 쓰는 고육지책이다. 그룹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들다보니 자연히 앨범 퀄리티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룹 존속 자체가 다분히 수익적인 측면으로 비춰져 팬덤도 상처를 받기는 마찬가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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