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시장은 행정가다. 국회의원과는 다르다. "
취임 이후 모라토리엄 선언 등으로 주목을 받는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의 친형이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장 취임 이후 행보가 정치인의 행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쓴소리를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시장의 친형인 재선(공인회계사)씨는 지난 13일 시청 홈페이지 ‘성남시에 바란다’코너에 “왜 성남시장이 되었는지요?” 제하의 글을 올려 “성남시장이 출발한 지 1달 반이 지났는데 성남에서는 시장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재선씨는 “성남시를 위해 올바르게 행정을 하지 못할 거라면 시장을 그만두라는 취지에서 글을 올렸으며 앞으로도 계속해 많은 글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행정가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주줘 한다”며 “그런데 현 시장의 행보는 정치인의 행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동생을 비판했다.
그는 또 “100만명이 넘는 시민의 장이라면 개혁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 적당히 임기를 마치려 한다면 무엇을 하려고 시장이 되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장이 되기 전에 그토록 비판하던 일을 그대로 한다면 성남시민이 누가 좋아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시의 예산문제와 관련 “애초에 시 예산에 큰 문제가 있었다면 인수위원회가 신임 시장의 공약사업을 일부 철회하는 실용성을 보여줘야 했는데 자기네가 공약걸었던 1공단 공원화는 진행하고 판교특별회계 전입금은 당장 못갚는다고 지불유예를 선언하는 이중적 잣대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최근 이 시장의 변호사시절 사무장을 지냈던 이모씨가 시 출연 모 재단에 간부직으로 채용된 점을 언급하면서 “현 이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이른바 측근이라는 사람들의 행태에도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성남=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