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퇴직후 제2 설계 가능하니 국세청 얼마나 좋나”

이현동 “퇴직후 제2 설계 가능하니 국세청 얼마나 좋나”

기사승인 2010-08-30 17:44:01
[쿠키 경제] 30일 오후 4시30분 이현동 국세청장 취임식이 열린 본청 2층 강당에는 과장급 이상 간부들과 일선 서장 등 300여명이 자리를 빼곡히 메웠다.

이들은 이 청장이 등장하자 일제히 축하의 박수를 쳤다. 청문회 당시 의원들의 호된 질의에 진땀을 흘리고 복통을 앓기도 한 이 청장은 이들의 따뜻한 박수에 비로서 긴장감이 풀린 듯 미소로써 화답했다.

이 청장은 국세청 직원들의 자부심을 고취하는데 취임사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이 청장은 “우리나라 재정이 이만큼 튼튼한 것은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직은 우리 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우리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퇴직후 제2의 인생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며 “국세청에 근무하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 청장은 취임사를 마친 뒤 직원들에게 추석 책 선물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직원이 지역특산물을 보내는 경우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마음만 주고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대신 국세청 발전을 위해 제가 꼭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책이라면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 직원은 “그동안 많은 청장들이 임기말에 좋지 않은 이유로 낙마하곤 했는데 이 청장은 공정한 세정을 통해 청 안팎에서 많은 신망을 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청장은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널뛰기 중앙에 앉아 균형을 잡아주는 이름 모르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널뛰기를 눈여겨보면 중앙에 앉은 한 사람이 있는데 양쪽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고 이름도 모른다”며 자신의 역할을 널뛰기 중앙에 앉은 사람에 비유했다.

그는 널뛰기 중앙에 앉은 사람의 이름을 알아보려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민속 관련 학회에 문의까지 했으나 결국 알아내지 못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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