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최종] 허각 ‘한국의 폴포츠’로 우뚝 서다

[슈퍼스타K2 최종] 허각 ‘한국의 폴포츠’로 우뚝 서다

기사승인 2010-10-23 01:35:00

[쿠키 연예] 케이블계에 신화를 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 최종 우승자는 ‘한국의 폴포츠’ 허각에게 돌아갔다.

허각은 22일 밤 11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열린 ‘슈퍼스타K2’ 최종 라운드에서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존박을 꺾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허각은 자유곡과 지정곡 합산 점수에서 988점을 기록해, 596점을 차지한 존박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새 역사를 썼다.

허각은 최종 우승자로 호명되자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허각은 “절 인간이 되게 만들어주신 선생님들, 음악을 알려주신 분들과 매번 공연할 때마다 좋은 반주를 해주시는 밴드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 안 좋은 점을 고쳐서 발전된 모습으로 다가서는 가수가 되겠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아버지랑 라면을 끓여 먹고 싶고, 여자친구랑 데이트를 하고 싶다. 정말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울먹이며 덧붙였다.

준우승자 존박은 “고국에 와서 노래하고, 응원해주시는 분에게 너무 많은 걸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 없이는 이렇게 못했을 것 같다. 사랑합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은 본인이 직접 선택한 자유곡과 조영수 프로듀서가 만든 노래 ‘언제나’를 두 가지 버전으로 편곡해 각각 불렀다. 허각은 자유곡으로 김태우의 ‘사랑비’를 택해 고음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최종 우승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조영수 프로듀서가 만든 신곡 ‘언제나’도 자신의 데뷔곡인 것처럼 탁월하게 소화하며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선사했다.

일단 첫 테이프는 존박이 끊었다. 광고 CF 대결 미션에서 승리한 존박은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선택해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곡을 소화해냈다. 이승철은 “도입부에서 강한 스타일이었는데 오늘은 긴장해서 그런지 음정이나 분위기 잡기에 실패한 것 같다”고 지적하며 89점을 줬다. 엄정화는 “취중진담을 R&B 스타일로만 부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적절하게 잘 불렀다. 감정 표현이나 표정은 좋았다”고 칭찬하며 95점으로 평가했다. 윤종신은 “이 노래는 말하듯 불러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러나 가사에 맞게 흐느적거리는 느낌은 좋게 들렸다”며 96점을 줬다.

존박의 바통을 받아 무대에 오른 허각은 ‘사랑비’를 힘차게 부르며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승철은 “보컬은 날로 세련돼 지고 있다. 엄청난 반주에도 목소리가 뚫고 나온다”고 추켜세우며 94점을 줬다. 엄정화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허각의 눈빛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며 97점을, 윤종신은 “고민이 많았을 텐데 오늘 잘했다. ‘사랑비’라는 제목답게 촉촉하게 불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93점을 평가했다.

이어 두 사람은 조영수 프로듀서의 노래 ‘언제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냈다. 먼저 노래를 부른 존박에 대해 이승철은 “존박과 허각은 패자 부활전에서 올라온 친구들이라 심사위원에게 자부심을 줬다”며 91점을, 엄정화는 “존박은 늘 무대 매너가 세련됐다. 이 노래를 들을 때 사랑에 빠진 것 같은 설렘이 느껴졌다”며 96점을, 윤종신은 “자기 스타일로 소화를 잘 했다. 그러나 고음 부분을 말끔하게 소화해내지 못 했다”며 97점을 줬다.

조영수의 신곡 ‘언제나’를 부른 허각에 대해 이승철은 “이 땅에 노래를 사랑하는 분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고 점수 99점을 줬고, 엄정화는 “이제 행사장에서 남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아니라 자기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됐다”고 격려하며 99점을 평가했다. 윤종신은 “간절함은 항상 1등이었다. 폭넓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며 95점을 줬다.

134만 명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허각은 상금 2억 원, 고급 승용차 SUV, 초호화 데뷔 앨범 제작을 부상으로 받게 됐다. 내달 28일에는 마카오에서 열리는 MAMA 무대에도 오른다.

한편. 이날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무대에는 본선 TOP11에 이름을 올렸던 아홉 명의 출연자가 축하무대를 선사했으며, ‘슈퍼스타K’ 준우승자 조문근이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외에도 최송현. 타이거JK, SG워너비, 쥬얼리 등이 생방송 무대를 찾아 자리를 빛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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