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SBS 새 월화드라마 ‘괜찮아 아빠 딸’(연출 고흥식, 극본 한준영)로 드라마에 첫 출연하는 걸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이희진이 데뷔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괜찮아 아빠 딸’ 제작발표회에서 “이 자리에 서는 게 굉장히 쑥스럽다. 조심스럽고 어렵게 시작한 작품”이라고 털어놓으며 “팀에 민폐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우들과 멋지게 호흡을 맞췄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서른한 살, 늦은 나이에 연기 데뷔하는 것에 대해서는 “드라마·영화보다는 공연에 관심이 많아서 공연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늦깎이로 드라마를 시작하게 돼 부담이 많이 된다”며 “(심)은진이와 (윤)은혜가 (연기를) 너무 잘 해줘서 부담스럽다. 어떻게 보면 비교가 될 수 있지만 도움을 더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연기가 부족하다면 질책을 받을 것이고, 모나지 않고 잘 맞춰간다면 좋은 작품으로 마무리를 지을 것 같다. 여러분이 어떤 말을 해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베이비복스 멤버들에게 어떤 조언을 받았냐고 하자 “굉장히 조심스럽게 시작한 거라서 처음에 내 입으로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이후 출연 소식을 듣게 된 뒤 ‘그동안 마음에 갖고 있었던 짐을 연기하면서 다 표현해줬으면 좋겠다’ ‘공연 무대에 섰을 때 만큼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다”고 설명했다.
원조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활약하다가 연기자로 전향해 경험을 쌓았지만 카메라가 돌아가는 드라마 연기는 쉽지 않을 터.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물었다. “극중 캐릭터가 실제 성격과 사뭇 다르긴 하지만 연기할 때 부자연스럽다거나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별 다른 어려움 없이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흔히 갖고 있는 미팅, 연애 등 20대 추억이 없다. 지금보다 더 금지사항이 많았기에 울지 못했다. 누르고 있었던 게 컸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간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며 “너무 정신없이 활동했기 때문에 가족의 사랑을 느끼지 못했다. 가족에게 옷 하나 사줄 여유가 없었다. ‘은채령’(문채원) 캐릭터를 보면서 나를 대신해서 아버지에게 사랑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출연자로서 함께 깨달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그룹 출신 중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무엇을 느꼈냐고 묻자 “우리 때와는 달리 이런 무대가 빨리 주어지는 것 같다.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멋지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평했다.
이희진의 드라마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괜찮아 아빠 딸’은 철없는 막내 딸 ‘은채령’(문채원)이 아버지 ‘은기환’(박인환)의 부재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가족 드라마다. 이희진을 비롯해 문채원, 박인환, 김혜옥, 최진혁, 전태수, 슈주 동해, 포미닛 지현, 씨엔블루 민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