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영화의 다양성을 위해 국제영화제 육성해야”

안성기 “영화의 다양성을 위해 국제영화제 육성해야”

기사승인 2010-11-22 16:43:00

[쿠키 영화] 배우 안성기가 다양한 영화 생산을 위해 국제영화제를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영화제의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1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영화배우 안성기는 이 자리에서 “국내 국제영화제의 출범과 함께 감독, 배우, 관객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만남의 장이 형성됐다”고 힘주어 말한 뒤 “다양한 영화가 생산되고 그로 인해 풍요로운 문화를 다질 수 있도록 장기적 안목으로 영화제를 육성·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임권택 영화감독도 참석자를 대표해 “국제영화제를 통해 질적으로 향상된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명시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국제영화제가 세계적 수준의 영화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국제영화제들은 한국영화 산업의 위상 제고, 지역경제의 파급효과, 범국가적 국가 브랜드의 가치 증진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제영화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 또한 생산적 방향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는 축사를 남겼다.

김부겸 국회의원 역시 “국제영화제의 평가는 당장의 성과에 치우쳐선 안 되며, 국제경쟁력, 차별성, 발전 가능성, 장기적 비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개최 국제영화제 성과’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은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는 6대 영화제가) 각 분야에서 공히 아시아 최고의 국제영화제로 성장했으며,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축소가 아니라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국내 6대 국제영화제들이 출범 후 10여 년 동안 이룬 괄목한만한 성과에 대해 입을 모으며, 정부 지원금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충직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교수는 “지금은 국제영화제들의 노력이 빛을 발할 때”라면서 “국가의 예산, 정책적 지원이 그 나라의 문화 경쟁력 강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영화제협의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종현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내는 입장에서 스태프의 헌신적 노력도 인정되어야 한다”며 “영화제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한 서열 매기기가 아닌 정부와 긴밀한 협력 체계가 구축되어야한다”는 말로 토론회를 정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