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제작발표회-기자회견 잇따라 취소…황수정에 휘둘렸나

‘여의도’ 제작발표회-기자회견 잇따라 취소…황수정에 휘둘렸나

기사승인 2010-11-23 16:59:02

[쿠키 영화] 영화 ‘여의도’가 제작발표회 취소에 이어 23일 언론시사회 후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기자간담회까지 취소해 그 배경을 두고 “너무한 거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태우, 박성웅, 황수정, 고세원이 출연하는 ‘여의도’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인 여의도에 사는 중산층의 어려움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현대인들의 이중적인 내면 심리를 그린 스릴러로 배우들의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작품에 대해 제작사나 배급사 모두 대중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할 기회를 만들지 않았다. 그 첫째가 제작보고회로 당초 예정이었던 10월 28일에서 11월 1일로 미루었지만, 다시 전면 취소되었다.

이에 대해 당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황수정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가 부담스러워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홍보사인 ‘필름마케팅 캠프’ 측은 “황수정 씨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정이 있어서다”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2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여의도’ 언론시사회 역시 급히 취소돼, 사실상 황수정 때문인 것으로 무게가 실리고, 제작사나 배급사가 배우 한명에게 휘둘려 제대로 된 영화 설명을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황수정을 비롯한 감독과 배우들은 간단한 무대 인사 후 퇴장했다. 홍보사 측은 “감독과 배우 모두 바빠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통상적인 관례에 비춰볼 때 여타 다른 작품 때문에 무대인사까지 나온 자신들의 작품을 무시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여기에 황수정은 아예 영화까지 보지 않고 바로 영화관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겉으로 비춰지는 모양새는 감독과 배우 모두가 자신들이 어렵게 만든 작품에 대한 애정이 없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 배우들의 뼈있는 인사말은 결국 모든 이유가 황수정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이르게 만든다. 배우 김태우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준비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짧게 말하겠다”고 전해, 사실 기자간담회가 준비되었던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신예 감독 송정우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여의도’는 12월 2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