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반칙왕’ 연습 괴로웠는데, ‘이기동 체육관’ 연습 행복”

김수로 “‘반칙왕’ 연습 괴로웠는데, ‘이기동 체육관’ 연습 행복”

기사승인 2011-01-04 20:16:00

[쿠키 문화] 연극 ‘이기동 체육관’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배우 김수로가 권투연기를 위한 호된 연습이 오히려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영화 <반칙왕>때와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4일 서울 중구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가진 연극 프레스콜에 참여한 김수로는 “연습을 하면서 제일 행복한 작업이라 생각했다. 또 제 배우 인생에 있어서도 가장 큰 행복이다. 지금도 커튼콜 끝나고, 배우 분들에게 고맙고 전율을 느낀다”며 “<반칙왕>때 10시간 이상 훈련했을 때는 괴로웠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훈련을 비롯해 모든 것이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수로는 ‘이기동 체육관’에서 이제까지 자신을 때린 사람들을 모두 때려주고 싶어서 체육관에 권투를 배우러 왔다는 순수 청년 ‘이기동’ 역을 맡았다.
2009년 예쑬의 전당에서 열렸던 ‘밑바닥에서’ 이후 1년 만에 무대에 서는 것이다.

김수로는 “(연극무대를 떠난 지) 10년 만에 연극 ‘밑바닥에서’을 했을 때 1~2년에 한편씩 연극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이기동 체육관’을 선택한 것은 웃음코드도 있고 휴머니즘 코드도 있으며 2년 간 본 작품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다”며 연극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관객 여러분들이 제 연극을 하나하나 보시면서, 믿음이 쌓아갈 수 있도록 작품을 선택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어느 날 갑자기 권투를 하고 싶다고 체육관을 찾아온 시간강사 출신의 ‘이기동’ (김수로)이 한때 권투 영웅에서 지금은 권투는 물론 인생 모두를 포기해버린 관장 ‘이기동’(김정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로, 지난 2009년 대학로에서 초연됐다.

손효원 연출은 “제가 이 작품을 배우들과 함께 꾸려오면서 모토는 영화같은 연극, 가능하다면 영화보다 재미있는 연극이다. 관객들이 연극을 보러 극장으로 오는 발걸음이 가벼웠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수로, 김정호, 차명욱, 강지원, 김용명, 손예주, 솔비 등이 출연하는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오는 2월 26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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