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4일 서울 중구 동국대 이해라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이기동 체육관’ 프레스콜에서 독특한 이력을 가진 배우가 무대에 섰다. 2009년 미스코리아 미 출신의 손예주.
가수 출신의 솔지를 제외한 다른 배우들이 연극이나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 이미 경험을 쌓은 것과 비교하면, 자료에서 제공된 손예주의 프로필은 ‘2009 미스코리아 미’ 라는 단 한 줄이었다. 박예주는 2009년 필리핀에서 총 86개국이 참가한 ‘미스어스대회’에 출전해 특별상 2개를 탔으며, 최종 12위에 올랐었다.
특히 올해 5월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으로 본격적인 연예 활동을 시작한다고 알려졌었기에, 이번 연극 도전은 의외였다
손예주는 “배우가 되려고 (파슨스디자인스쿨 패션 디자인과) 학업도 중단하고, 꿈을 이루고자 한국에 와서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갔던 것”이라며 “당선 후 (배우가 되려면) 어떤 것부터 해야하는지 몰라서 당황하고 있던 차에 연출님께서 기회를 줘서 연극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키가 크다고 해서 권투를 잘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은 오해”라며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이것저것 많이 해서 복싱도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손예주는 극중 권투에 대한 집착과 아들에 대한 자책감으로 인래 오랜 세월 방황한 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이를 불쌍하게 여기고 있는 ‘이기동’ 관장의 딸 ‘연희’ 역을 맡아, 배우 강지원과 번갈아 연기한다.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어느 날 갑자기 권투를 하고 싶다고 체육관을 찾아온 시간강사 출신의 ‘이기동’ (김수로)이 한때 권투 영웅에서 지금은 권투는 물론 인생 모두를 포기해버린 관장 ‘이기동’(김정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로, 지난 2009년 대학로에서 초연됐다.
김수로, 김정호, 차명욱, 강지원, 김용명, 손예주, 솔비 등이 출연하며 오는 2월 26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