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죽어가는 도시 1위

뉴올리언스 죽어가는 도시 1위

기사승인 2011-01-24 21:36:01
[쿠키 지구촌]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가 ‘죽어가는 미국 도시’ 1위로 뽑혔다고 21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최근 10년간 인구통계를 분석해 인구 감소 경향이 두드러진 도시 10곳을 선정했다. 10개 도시 사정을 살펴보면 미국이 겪고 있는 경제난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뉴올리언스는 2009년 인구가 35만4850명으로 2000년에 비해 26.8%나 줄었다.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탓이 가장 크다고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허리케인 피해를 입고 도시를 떠난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18세 이하 인구도 5.1% 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새로운 인구 유입이 증가 추세여서 앞으로 10년간 도시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죽어가는 도시 2위엔 캘리포니아주의 밸레조(vallejo)가 선정됐다. 밸레조는 2000~2009년 인구가 1.8% 감소했고, 18세 이하 인구도 3.2% 포인트 줄었다. 이곳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가 아직까지 남아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집 113채 중 1곳이 금융기관에 저당 잡혀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 주택의 빚 문제가 해결되려면 수십 년이 걸릴 거라는 연구가 있어 전망은 더 어둡다.

3위는 플로리다주 하야리아(hialeah)였다. 지난해 멕시코만 원유 유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곳이다. 경기 침체까지 겹쳐 18세 이하 인구가 3.1% 포인트 줄었다.

4위 뉴욕주 로체스터는 2000~2009년 인구가 5.7%나 줄었고, 18세 이하 인구도 3.1% 포인트 감소했다. 카메라 필름 업체 코닥처럼 로체스터에 본사가 있던 기업이 하나둘 도시를 떠나고 있다.

자동차산업이 유명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는 인구가 9.7%나 감소해 죽어가는 도시 5위에 올랐다. 6위 피츠버그는 최근 경제침체 탓이라기보다 수십 년 전부터 시작된 철강산업 쇠퇴로 인구가 줄고 있다.

7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와 마찬가지로 자동차산업이 타격을 받자 인구가 줄고 있는 곳이다. 18세 이하 인구가 2.6% 포인트 감소했다. 이곳 실업률은 한때 50%에 이른 적도 있다. 이 밖에 쇠락하는 도시로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8위) 미시간주 플린트(9위)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10위)가 선정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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