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vs DSP’ 대결구도 ‘젊제연 vs 연제협’으로 확대

‘카라 vs DSP’ 대결구도 ‘젊제연 vs 연제협’으로 확대

기사승인 2011-01-24 13:34:00

[쿠키 연예] 젊은제작자연대 (이하 젊제연)가 ‘카라 사태’와 관련해 대중음악계의 기득권 단체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이하 연제협)의 입장에 반발하고 나섰다.

젊제연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카라 사태’가 금전적인 문제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연제협과 일부 제작자의 제작사 중심적인 발언은 카라 사태에 대한 문제의 본질을 흐려놓는 여론몰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뒤 “이번 카라 사태는 금전적인 문제가 아닌 멤버와 소속사 간의 신뢰문제"라며 "문제의 본질을 직시해야한다”고 밝혔다.

젊제연은 “이번 분쟁은 투명성이 전제되어야 하는 소속사의 계약 및 정산내역 공개 불이행으로 발생된 신뢰 관계의 문제이며, 동방신기 사태와는 그 본질이 전혀 다르다”며 “SM을 비롯한 아이돌 그룹이 속한 모든 기획사는 정기적으로 가수들 혹은 미성년자 가수의 법정대리인인 부모에게 모든 정산 내역과 영수증을 첨부한 증빙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이는 상호 계약서 상에 명기된 소속사와 가수 간의 투명성 보장의 의무이며, 소속 가수로서 요구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라고 설명했다.

젊제연은 “그러나 DSP에서 진행되어 오던 계약은 멤버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이루어져 왔다”며 “이에 수 차례 정산내역과 계약서에 대한 공개를 요구해 왔지만, 사태가 그룹 해체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그 요구는 무시되고 있으며 오히려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제기한 멤버 3인의 문제로만 집착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또 젊제연은 “이는 소속사의 잘못을 멤버와 그 부모의 탐욕으로 빚어진 문제라며 카라 멤버를 부도덕한 가수로 매도해버리는 연제협 및 일부 제작사의 입장은 제작사의 권익만 보호하기 위한 이기적인 주장”이라며 “일부 ‘카라를 둘러싼 영입 경쟁’과 ‘배후세력의 존재’ ‘금전적인 문제’라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연제협은 여러 언론을 통해 카라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해 배후세력이 있다면 색출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하면서, 매니지먼트사보다는 카라 멤버들의 행동이 무책임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연제협 감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카라 3인이 이대로 탈퇴한다면 가요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경 발언까지 했다.

이같은 상황은 ‘카라 사태’를 보는 시각이 가요계 내에서도 극단적으로 나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카라 사태’를 계기로 가요계 기득권 단체인 연제협에 젊제연이 적극적 문제 제기로자신들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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