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파워로 집값 안 떨어진다?

50~60대 파워로 집값 안 떨어진다?

기사승인 2011-02-09 15:56:00
[쿠키 경제] ‘부동산 가격 유지는 50~60대의 힘?’

2015년까지는 주택수요가 일정하게 유지돼 부동산 가격의 급락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9일 ‘인구변화에 따른 주택시장의 영향 및 시사점’보고서에서 “2015년 까지는 50~60대의 인구 증가로 인해 주택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2015년에 20~30대의 인구는 2010년에 비해 95만명이 감소하지만 50~60대 인구는 205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유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50대 인구가 30대 인구 감소 규모의 2배인 126만명이 늘어나고 주택보유 비율 및 가격이 매우 높은 60대 인구도 78만명이나 증가한다. 연구소는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40대 인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30대 인구 감소 요인을 상쇄시키고 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를 일정기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젊은층의 인구감소로 줄어들 신규 주택수요분을 늘어난 장년층이 충분히 흡수하고도 남아 주택가격이 급락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2015년 이후부터는 상황이 바뀌며 주택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20년에는 20~59세 인구가 96만명 감소하고 60세 이상 인구는 232만명 증가한다. 고가의 주택을 보유하는 50대 인구 증가율이 미미하면서 신규 주택 수요 활력이 떨어지고 특히 중대형 주택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쳤다.

특히 일생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는 40대,50대 연령층인 쌍봉세대는 2017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연구소는 “미국과 일본 모두 쌍봉세대의 비중이 감소하면서 주택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주택수요 감소에 이어 연구소는 2015년부터 공급확대까지 겹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선 보금자리 주택이 2012년까지 수도권에서 60만호 이상 공급될 예정이다. 또 이미 계획돼있는 2기 신도시 및 도심 재개발이 현재 주택시장 침체로 미뤄지고 있으나 경기회복 시기에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수요 감소 시기와 공급 증가가 맞물리며 주택시장이 큰 하락세를 겪을 수 있다는 게 연구소의 주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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