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해체하라” 여론도 등 돌리고, 팬덤도 지치고…카라, 해체하면 상품성 있는 멤버 있나

“차라리 해체하라” 여론도 등 돌리고, 팬덤도 지치고…카라, 해체하면 상품성 있는 멤버 있나

기사승인 2011-02-17 14:40:00

[쿠키 연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차라리 그냥 해체하라”

그룹 카라(KARA)가 소속사와 전속계약 갈등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정니콜과 한승연, 강지영 등 3인은 14일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법적분쟁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게다가 민감한 돈 문제를 액수까지 구체적으로 밝혀가며 설전을 펼치고 있어 극적 화해를 하지 않는 이상 진흙탕 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양측 모두 진실 공방으로 극도로 감정이 상한 상태다. 이대로는 그룹 존속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룹 해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팬덤도 피로감 호소=카라 이미지는 이미 더 추락할 곳이 없을 만큼 산산조각이 났다. 전속계약 문제 제기, 구하라의 입장 번복, 돈 싸움, 극적 화해, 법적분쟁 돌입 등의 지루한 과정을 지켜본 팬덤이 피로감을 호소할 정도다. 묵묵부답인 멤버들과 달리 부모가 직접 전면에 나선 점도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일부 팬들은 굳이 그룹을 유지해봐야 뭐가 남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아이돌 연예인은 태생적으로 여론에 민감하다. 데뷔할 때부터 개인의 능력 보다 기획사가 인위적으로 이미지를 가공해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세간의 평가에 좌지우지되고, 법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한 번 여론이 돌아서면 재기하기 힘들다. 대다수 가요 팬들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카라의 입지는 계속 좁아지고 있다.

△멤버 개인 상품성 있나=그룹 존속 자체가 불투명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면서 카라 멤버들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솔로나 유닛 그룹 가능성에 대한 예상이다.

카라의 리드 보컬은 리더인 박규리가 맡고 있다. 그러나 다른 아이돌 그룹 리드 보컬에 비해 팀 내 비중이 높지 않고, 가창력도 뛰어나지 않다.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도 크게 높지 않다. 오히려 이번 파문이 리더 책임론으로 불거져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 DSP의 전폭적인 지지와 팬덤의 동정심 정도가 기댈 언덕이다.

한승연은 그룹 초창기 열악한 인지도를 끌어올린 대표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 파문으로 이미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서브 보컬로 귀여운 이미지에 치중했기 때문에 솔로 카리스마도 크게 떨어진다. 공고히 다져진 마니아 팬들이 많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최근 폭발적인 예능 활약을 보여준 구하라는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을 정도로 상품성이 치솟고 있다. 문제는 일반인과 비교될 정도로 수준 이하인 가창력이다. 기초적인 한국어 구사능력 자체가 부족한 정니콜과 팀내 막내인 강지영은 사실상 솔로 상품성 가치 자체를 매기기 힘들다.

결국 카라가 해체된다면 솔로가 아니라 JYJ처럼 동방신기의 유닛 분리와 같은 형태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번 파문으로 인해 예전 인기는 물론,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당장 3인은 법적분쟁을 치러야 하고, 거액의 위약금을 둘러싼 줄소송이 뒤따를 수 있다. 배우 강지환과 JYJ 사례에서 보듯이 연예제작자협회가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농후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땅에 떨어진 이미지다. 이렇게 카라는 전성기를 구가할 시점에서 재기를 걱정할 상태가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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