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달집’에 구제역 퇴치 마음을 담아

[쿠키TV] ‘달집’에 구제역 퇴치 마음을 담아

기사승인 2011-02-17 15:11:00
"[쿠키사회] 일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

주민들이 양재천변에 모여 신명 나는 잔치 마당을 벌입니다.

한쪽에선 모처럼 어르신들의 웃음꽃이 피어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동네 꼬마들이 쥐불을 돌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인터뷰) 전윤서 / 매헌초등학교 5학년
“팔은 아프지만 불이 타면서 나는 소리가 신기하고 재밌어요.”






중년에 접어든 신사는 소망을 담은 종이를 달집에 붙들어 매며 잠시 어린 시절 추억에 잠깁니다.

인터뷰) 신경무 / 서초구 방배동
“예전에는 설이 지나면 밤놀이 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죠. 대보름에는 달집 태우고 남은 불씨를 통에 담아 친구들과 쥐불놀이도 하고… 그런 추억이 있습니다.”

해질 무렵, 액운을 몰아내고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달집에 불을 붙이자 불꽃이 환하게 피어 오릅니다.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비는 가운데 서초구는 올해 달집태우기 행사에 특별한 의미를 담았습니다.

인터뷰) 진익철 구청장 / 서울 서초구청
“일반적으로 달집태우기는 한 해의 액운을 태운다는 의미가 있는데 올해는 이와 더불어 전국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구제역이 하루빨리 진정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고 있습니다.”

휘영청 둥근 달과 함께 동네 잔치가 벌어진 정월 대보름.

구제역의 여파로 올해는 많은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가 취소됐지만 서초구는 반대로 구제역 박멸의 염원을 담아 달집의 불을 밝혔습니다.

쿠키뉴스 김태일입니다. detail@kukimedia.co.kr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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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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