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창호 감독의 영화 <고래사냥>이 관객이 뽑은 ‘한국의 역대 청춘영화 베스트 10’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영상자료원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참여한 1163
명의 회원이 637표를 <고래사냥>에 몰아줬다.
1984년 작품인 <고래사냥>은 개봉 당시 서울관객 42만 여명을 동원한 흥행작품으로, 한국영화가 저급영화라는 대중의 인식을 바꿨다. 특히 로드 무비라는 장르를 통해 갈 곳을 잃고 표류하는 젊은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대중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는 하길종 감독의 1975년 작품 <바보들의 행진>이 564표를 받아 차지했다. 이어서는 김성수 감독의 <비트> (1997년),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 (1964년),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 (2001년),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 (2004년),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 (2001),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 (2001), 석래명 감독의 <고교알개> (1976년),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1989)가 각각 선정됐다.
한편 이번 설문은 영상자료원 격월간지 ‘영화천국’편집위원 5인과 시네마테크KOFA 프로그래머 1인, 한국영화사연구소 연구원 1인이 사전에 정리한 청춘영화 중 현재 필름이 남아 있는 50편을 정리해 후보에 올려 응답자 일인 당 10편의 영화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었다. 2월 7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1,163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 1인 당 10편의 영화를 선정(중복투표 불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설문조사 결과는 한국영상자료원 격월간 기관지 ‘영화천국’18호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3월 중순부터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이번에 선정된 10편의 청춘영화를 포함하여 15편 내외의 한국청춘영화를 상영하는 기획전 ‘청춘영화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