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①] 日 톱스타 야마삐 “드디어 한국 진출…오랜 꿈 이뤘다”

[쿠키人터뷰①] 日 톱스타 야마삐 “드디어 한국 진출…오랜 꿈 이뤘다”

기사승인 2011-03-02 10:10:00

[쿠키 연예] 일본 인기 아이돌 그룹 뉴스(NEWS)의 멤버 야마시타 토모히사(26). 일본 드라마를 즐겨보는 국내 시청자에게는 일명 ‘야마삐’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I.W.G.P’를 비롯해 ‘런치의 여왕’ ‘스탠드 업’ ‘드래곤 사쿠라’ ‘노부타 프로듀스’ ‘쿠로사기’ ‘프로포즈 대작전’ ‘코드 블루’ 시리즈까지 그가 출연한 대부분의 드라마는 상당한 인기가 있었다. 국내에도 다수의 팬 층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배우다.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배우’ 명함 대신 ‘가수’로 한국을 찾았다. 2일 발매된 앨범 ‘슈퍼 굿 슈퍼 배드’(Super good Super bad)를 국내에 알리기 위해서다. 엠넷미디어와 손을 잡고 첫 솔로 앨범을 들고 온 야마시타 토모히사. 그가 첫 솔로 앨범 발매 및 단독 콘서트 개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다고 했을 때 기대감과 설렘이 일었다. 자국과 한국에서 톱스타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일본 유명 프로덕션 쟈니스 소속의 톱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베일에 가려졌던 인물이라 밀착 기자회견은 만남 자체만으로 의미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면서 짙게 깔리는 음색으로 자신의 의견을 침착하게 전달하는 모습에서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신중한 면모가 돋보였다. 간간이 농을 하며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재주도 있었다. 60분간의 기자회견은 ‘야마삐’가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한국어로 먼저 건네면서 시작됐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은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지난 2008년 여행 차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순식간에 몰려든 팬들로 인해 김포공항에서 발이 묶여 있었던 유명한 일화가 있다. 오랜만의 한국 방문이 어땠을까.

“2008년 이후 쇼핑을 하러 한국에 온 적이 있고,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왔어요. 개인적으로 휴가차 오기도 했고요. 이번에는 공항에서부터 많은 팬들이 따뜻하게 맞아줘서 기뻤습니다. 공항에 나오는 순간 절 ‘야마삐’라고 부르더군요(웃음). ‘아 정말 한국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서는 게 긴장됐지만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했고요.”

일본에서도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데다 방송계나 영화계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쌓고 있는 인기배우라는 점에서 안정적 생활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솔로 가수로서의 한국 진출은 연예계 데뷔 경력 15년 차인 그에게 색다른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원래부터 한국 진출에 관심이 많았어요. 2~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결심을 굳히게 된 계기는 한국가수들이 일본으로 건너와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부터예요. 한국친구가 있어서 한국 문화에 대해 접할 기회가 많았고요. 그런 일들이 많아지면서 ‘한국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꿈을 이루게 돼 기쁩니다.”

한국가수들에게 영감을 얻었다는 야마시타 토모히사. 그는 일본가수들이 한국에 오고, 한국가수들이 일본에 가는 현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렇다면 한국음악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J-POP은 외국인이 들으면 그 자체만으로 독특하다고 느끼실 거예요. 일본에만 있는 문화이기 때문이죠. 한국음악은 리듬감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백 비트가 강렬하더라고요. 멜로디도 좋던데…. 제가 가사를 이해하지 못하니 아쉽죠(웃음). 음 자체만 들었을 때에는 한국의 음악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한국 팬들을 위해 그가 준비한 앨범은 총 2장이다. 한 장의 CD에는 J-POP 스타일의 곡으로 채워 넣었고, 또 다른 CD에는 클럽 뮤직 위주로 묶었다. 특히 초회한정반에는 최신 싱글곡 20곡과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 DVD(36분 구성), 12장의 포토북과 20장의 가사집 등으로 풍성하게 꾸몄다. 한국 첫 진출인만큼 다양한 색깔을 담고 싶은 이유가 크다.

“두 장의 CD에 느낌이 다른 곡들을 채워 넣은 게 제 앨범의 매력 포인트예요. 한쪽 스타일에는 J-POP을 담았는데요. 요즘 유행하는 J-POP이 아니라 1980년대 위주라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고요. 다른 한쪽에는 클럽 뮤직이 담겨 있어요. 제가 클럽 뮤직을 좋아해 이런 느낌의 곡들을 많이 수록했고요.”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음반을 발매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한다.

“그럼요. 물론이죠.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음…. 다음 주 정도 내고 싶은데요?(웃음). 가능한 빨리 실현하고 싶어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쿠키人터뷰②] 日 톱아이돌 야마삐 “한일 합작 드라마에 캐스팅되고파” 이어서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