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②] 이연희 “벼락 스타요? 쉽게 된 건 없었어요”

[쿠키人터뷰②] 이연희 “벼락 스타요? 쉽게 된 건 없었어요”

기사승인 2011-03-02 10:41:01

"[쿠키 연예] 배우 이연희는 2001년 제2회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연예계에 데뷔한 경우다. 똘망똘망한 눈망울에 또렷한 이목구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과거 굴욕 없는 연예인 중 대표적 사례로 손꼽힐 정도니 말이다. 첫 발을 내딛을 때부터 화려하게 데뷔한 경우라 어려움을 모르고 성장해 온 배우라고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이연희는 누구 못지 않게 힘든 시간을 이겨왔노라고 자신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조연배우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어요. 조연배우 생활을 꽤 오래 했죠.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첫 주연 작품이에요. 그런데 사람들은 제가 쉽게 이 자리에 올라온 줄 아시더라고요. 여주인공의 자리를 거머쥐기까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제 나이와 비슷한 배우 중에 한 작품이 대박이 나서 스타덤에 오른 친구들이 있는데요. 그들은 한 작품에 빵 터진 경우죠. 저는 오랜 시간 절차를 밟고 지금까지 올라 왔어요. 결코 쉽지 않았고, 오히려 힘들었다고 생각해요. 그간의 마음고생과 고민의 시간들이 오늘의 저를 만들어준 것 같아요.”

인내와 질책으로 자신을 연단해 온 이연희. 그가 ‘화려한 배우’라는 이미지를 얻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유독 남자배우 복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의 현빈, 의 강동원, <순정만화>의 유지태, <내 사랑>의 정일우, 드라마 ‘어느 멋진 날’의 공유, ‘유턴’의 소지섭, ‘에덴의 동쪽’의 소지섭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것. ‘파라다이스 목장’에서도 ‘자이언트’ 이후 주가 급상승 중인 주상욱과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다수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 동방신기의 최강창민과 동시에 연기하는 행운을 안았다.

“두 남자에게 동시에 사랑을 받게 돼 기분 좋아요(웃음). 주상욱 씨랑은 좋아하는 눈빛을 가득 담아 연기했고요. 최강창민 씨랑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죠. 방송을 보고 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나오는 것 같아서 기뻐요. 멋진 두 남자와 할 수 있어서 촬영 내내 행복했답니다(웃음).”



이 중에서 연기자로 데뷔한 최강창민의 연기력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아 오히려 걱정됐다”는 농담으로 상대 배우를 칭찬했다.

“매니저 오빠가 남자배우가 창민이가 될 것 같다고 해서 좋아했어요. 부잣집 도련님으로서 안성맞춤인 외모를 갖고 있잖아요. 수트도 잘 어울리고요. 막상 촬영에 들어갔을 때에는 연기에 대해선 많이 말을 하지 않았어요. 그냥 즐기려고 했죠. 편안하게 해야 화면에서도 잘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다가 한 번 연기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는데 ‘어, 나보다 더 잘하네’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베테랑 연기자가 아니라 아직은 어색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지는데요. 그래도 풋풋한 매력이 그런 단점을 다 커버하는 것 같아요.”

‘파라다이스 목장’은 100% 사전 제작드라마다. 결말을 미리 알고 있는(?) 이연희에게 짓궂은 질문을 했다. 어떤 결말로 막을 내릴지 기다리는 시청자를 위해 약간의 히트를 달라고.

“결말이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요. 감독님이 혼자 편집하고 계셔서 저도 어떤 결말로 매듭짓게 될지 몰라요. 개인적으로 욕심나는 엔딩이 있긴 한데…. (약간 망설이다가) 마지막 회는 여러분이 직접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하하.”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