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커피 가격, 원가의 30배…성인 1인당 1년에 312잔 마셔

아메리카노 커피 가격, 원가의 30배…성인 1인당 1년에 312잔 마셔

기사승인 2011-03-07 13:26:00
[쿠키 경제] 시중 커피전문점에서 팔고 있는 원두커피 가격이 원가의 30배를 넘나든 것으로 조사돼 폭리 논쟁이 일 전망이다. 또 지난해 성인 1인당 1년에 300잔이 넘는 수입 커피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7일 ‘커피 교역으로 본 우리나라 커피시장’자료에서 “지난해 외국계 커피전문점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국산 원두 10g(한 잔 분량)의 수입원가는 123원(세전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이 보통 3500~4000원 선인 점에 비춰 원두 원가보다 28~32배 가량 비싸게 팔리는 셈이다. 관세청 오현진 사무관은 “임대료나 인건비 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시중 판매가는 원가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편”이라고 지적했다.

관세청은 “인스턴트 커피의 대표적 원재료인 베트남산 생두 수입추이를 볼 때 2009년을 기점으로 국내 커피시장은 원두커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원두가 지난해 2453만4000달러가 수입돼 1위를 지켰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12%에 그쳤다. 반면 스위스(63.3%)와 일본산(97.6%)의 수입은 급증했다.

한편 지난해 11만7000t,4억2000만 달러의 커피가 수입됐다. 커피 10g을 한 잔으로 할 경우 지난해 수입된 커피는 117억잔에 이르러 국내 20세 이상 성인 한 사람이 연간 312잔에 해당하는 커피를 마신 것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국내 성인 1명이 평균 하루에 1잔 가량의 외국산 커피를 마셔온 것이다. 연도별로는 2006년에 1인당 253잔에서 2008년 291잔, 2009년 283잔의 증감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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