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뮤직뱅크 출연 확정…명분도, 실익도 잃다

빅뱅, 뮤직뱅크 출연 확정…명분도, 실익도 잃다

기사승인 2011-03-08 17:56:01

[쿠키 연예] 아이돌그룹 빅뱅이 불참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KBS2TV 뮤직뱅크에 출연키로 확정했다. 그러나 이미 ‘출연 고사’에 대한 명분도 잃었고, 지상파 3사를 통한 화려한 컴백의 실익도 잃어버렸다.

지난주 4일에 빅뱅은 무대에 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새 앨범 타이틀곡 ‘투나잇’ (Tonight)이 1위를 차지했었지만, 논란이 일고난 후의 시상이라 참여한 가수들도 보는 팬들도 편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때문에 오는 11일 오후 생방송될 뮤직뱅크에 빅뱅의 출연은 이런 지난주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빅뱅의 출연은 KBS와의 완만한 합의라기보다는 MBC ‘쇼! 음악중심’과의 균형을 맞추려 한 분위기여서, 앞서 ‘출연 고사’에 대한 명분을 잃어버렸다.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은 논란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요계의 보통 관례처럼 컴백 때 2곡정도 하길 바랬다. 그런 상식적인 선에서 요청을 했던 것”이라며 “2년3개월 만의 컴백인데다, 컴백 후 첫 가요 프로그램 출연에서 시청자들과 팬들에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1곡만은 선보일 수 없다고 판단해 ‘뮤직뱅크’에는 출연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현석 스스로 말한 ‘상식’은 이미 2월 28일 방송된 SBS ‘빅뱅쇼’를 통해 자신이 깼고, 이를 다시 ‘쇼! 음악중심’에서 1곡을 부름으로서, ‘뮤직뱅크’ 출연 고사가 1곡의 문제가 아닌, 힘겨루기 수준이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실익도 챙기지 못했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도 아니고, 곡 수 논란직후 받은 뮤직뱅크 1위는 색만 바랬고, 화려한 컴백은 SBS를 통해서만 보여줬다.


한편 이번 빅뱅의 뮤직뱅크 출연으로 KBS와 YG의 갈등이 풀어질지 관심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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