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물가 하반기 돼야 진정될 것""

"김중수 "물가 하반기 돼야 진정될 것""

기사승인 2011-03-10 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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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김중수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것”이라며 “물가 급등세는 하반기나 돼야 진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인상 실기론에 대해 “지난해 이후 4차례 금리인상을 했는데 실기라고 하는 것은 설득력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김 총재와 기자단간의 일문일답

-중동 등 외부 여건이 불안한데 우리 경제의 향후 방향이 어떻게 될것인가. 시장에서 올해 금리가 3.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데 적절하다고 보나

“대외불안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상승기조는 분명할 것이다. 금통위는 중장기적 시각을 갖고 의사결정 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대내외적인 환경에 대해 주의하기 때문에 금리 예상치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금리인상을 실기했다는 평가있는데 이번 인상이 물가 잡는데 효과가 있겠나. 베이비스텝을 밟다보면 항상 끌려가면서 금리인상 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실기 여부는 지금이 아니라 먼 훗날 이것을 전반적 대외적 환경변화를 봐가면서 평가해야한다. 현재에서 실기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현재로서 금통위가 지난해부터 금리 정상화 노력 해왔는데 4번에 걸쳐서 올렸다. 이런 것을 실기다 하는 것은 설득력 없는 주장이다. 0.25%포인트 올리는 게 충분한 것이냐는 것은 현재 물가상승률이 4% 중반인데 충분하냐는 질문 같다. 매우 급진적인 형태 해서 효과적일 것이다 보다는 0.25%포인트나마 꾸준히 관리하면 기대심리도 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단기간 큰 폭으로 올리기 보다는 매우 유연하지만 꾸준하게 나가는 정책이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이 수준이 적정하다고 판단한다.”

-대통령이 현재의 물가상황에 대해 비욘드 컨트롤이라고 했고 윤증현도 짐을 덜고 싶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물가를 잡을 수 있다면 언제쯤 가능할까. 가계대출 시한폭탄이라고 하는데 어떤 영향 미칠수 있을것으로 생각하나

“대통령이 한 말은 제가 정확히 맥락을 알지 못해 설명을 못하겠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물가가 1월 4.1%, 2월 4.5% 오르는 등 여러 가지 상황과 유가 및 국제원자재가 상승 등을 봤을때 글로벌 인플레가 커지고 한나라가 다 막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시각에서 나온 것 같다. 정책으로 단기간에 해결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런 면에서는 수요관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라는 수단을 쓰고 있다. 정부는 미시 수단을 쓰고 있다.

중동 사태등 정치 요인을 예상 못하지만 아마 장기적으로 가기 보다는 어떤 형태로든 수습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가도 계속 오르기 보다 진정될 것이다. 하반기 되면 상반기 인플레 압력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초 한은이 물가전망을 상반기 3.7%, 하반기 3.3%로 봤는데 상반기 여건이 좀 악화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하반기에 물가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본다.

가계부채는 심각히 고려하지만 현재 가계부채는 고소득층이 부채 많이 지고 있다. 제일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1분위 경우 금융부채 비중이 4분의 1 수준으로 결코 높은 수준 아니다. 이 계층에 대해서는 미시대책 강구해야 한다. 0.25%포인트 올리는 것이 어느정도 부담이냐는 것인데 소득 대비 이자비용은 11.5%의 이자를 내는 것인데 올라야 한 0.3%포인트 오른다고 보는 것이다. 가구 전체로는 소득 증가로 인해 가계부채 부담은 덜할 것이다.”

-연초 미국 경기 좋아지면서 우리 경제가 예상했던 4.5% 성장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 것은 여전히 유효하냐. 4월 수정전망 제시때 4.5%보다 올라갈지 물가 수준도 오를지를 알려달라.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 싸우는 파이팅 추세가 지속될 것인지. 국제적인 정책공조 가능하는지 어떤 정책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나.

“1월에는 우리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다시 하방리스크가 생겼다. 전반적으로 경기는 상승세 유지하고 있지만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물가는 같이 전망하는데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낮을 것이어서 4월쯤 종합해 발표하겠다.

이머징 마켓에서 금리 정상화 미리 이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책공조는 G20차원에서 스트롱 서스테이너블 앤 밸런스(강하고 지속적이고 균형을 갖춘) 차원에서 하고 있다. 인플레에 대해 공조하냐는 질문인데 중앙은행 총재들의 모임에서는 인플레 기대심리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이 정책공조라고까지 말하기는 어렵다.”

-다음달 취임 1주년이고 금통위원 공석 1년이 된다. 대통령 건의하신 적 있는지 의향 있나

“어제 국회에서도 이 문제 많이 제기됐다. 발표자료가 있으니 알 것이다. 저희 입장에서는 총재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이 문제 대답하는 것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외부에서는 원화 관련 수입인플레를 막기 위해 원화강세를 용인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최근 미국 펀드가 채권을 청산했는데 우리 외환보유액에 영향 있나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 환율 외환보유액은 얘기 안한다. 원화강세 용인하냐 마냐 문제를 직접 말하기는 어렵다. 시장에서 갖고 있는 원칙 있다고 말하겠다. 환율 수준보다는 불확실성 대처 위해 스무딩 오퍼레이션 과정 통해 변동성 완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 가격변수를 정부와 한은의 인위적인 정책으로 조정하지는 않고 있다.

외환보유액의 경우도 어떤 경우에라도 안전해야겠다. 외환의 성격이 유동성이 있어야겠다는 원칙만 말씀 드리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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