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로 방사능 물질이 한국에 상륙할 것'이라는 내용의 허위 메시지 유포처는 증권가 찌라시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파워 트위터러인 @Narciman는 15일
'원전 피폭 우리나라에 오후 4시 도착' 내용의 최초 유포처는 증권가 찌라시로, 풋백옵션 거래 차익을 노린 세력의 농간이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어이없습니다"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밝혔다.
이 트위터러는 또 “루머의 진원지는 선물옵션 거래세력이라고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확인해주었다”고 덧붙였다.
@hoonbyhoony도 "일본 원전 관련하여 잘못된 정보가 알티(RT)되며 전파되고 있는데, 증권가 찌라시에서 시작된 것이라 하네요. 유언비어를 주가조작 의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를 퍼뜨리지 맙시다"라고 전했다.
‘주차 차익을 노린 세력’에 의해 루머가 확산됐다는 것다.
실제로 이날 주식시장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요동쳤다.
장 개장 이후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 이어 4호기가 수소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포심리가 확산됐고 코스피 지수는 1900포인트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낮 12시 경 ‘후쿠시마 제2원전 폭발’ ‘바람 방향이 한국 쪽으로 바뀌어 오후4시 이후 한국에 도달’ ‘바깥출입 금지’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돌면서 코스피 지수는 1882.09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급락했던 증시가 1930선을 넘으며 안정을 되찾은 것은 또 다른 루머 때문이었다.
오후 2시경부터 NHK 보도라며 돌기 시작한 루머의 내용은 "일본 이바라키현 소재 도카이 제2원전(문제가 된 제1원전은 아님)은 안전하게 (열을 식히며) 정지시키는 작업이 완료됐다"는 내용이었다.
루머가 확산되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은 이날 문자 메시지와 트위터로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 물질이 오늘 오후 4시 한국에 상륙한다'는 유언비어를 휴대전화 문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반복적으로 퍼트린 최초 유포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송신자 역추적 등의 방식으로 최초 유포자를 검거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어 경찰은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부호나 문언 등을 반복적으로 상대방에게 도달하게끔 해서는 안 된다'는 정통망법 44조 7항에 근거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문자 메시지를 재송신한 사람이나 해당 내용을 `리트윗'(RT)한 사람도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보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지진 및 원전 사고와 관련해 주요 SNS 서비스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