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까맣게 탄 얼굴, 색다른 도전이었다”

정려원 “까맣게 탄 얼굴, 색다른 도전이었다”

기사승인 2011-03-23 11:49:00

[쿠키 영화] 가수 출신 배우 정려원이 영화 <적과의 동침>에서 대부분의 촬영에 민낯으로 임한 소감을 밝혔다.

정려원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적과의 동침>에서 석정리 마을 주민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신여성 ‘설희’ 역으로 출연했다. 혼인을 약속한 남자가 떠나고, 인민군까지 마을에 몰려오면서 위기에 처하게 되는 인물이다. 정려원은 시대적 배경과 극중 캐릭터로 인해 화장을 거의 하지 않은 얼굴로 등장했다.

정려원은 23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적과의 동침> 제작발표회에서 “대부분 민낯으로 출연했다. 촬영하면 할수록 얼굴이 점점 까매지더라. 처음에는 약간 서운했다. 나중에는 분장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정말 많이 탔다.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고 재밌는 작업이었다. 촬영된 것을 보니까 감독님이 왜 나의 민낯을 보여주고 싶어했는지 알겠더라”고 말했다.

‘설희’ 캐릭터를 위해 헤어스타일 변신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에는 늘 긴 머리카락이었다. 이번에는 시대 흐름에 맞춰서 머리카락을 싹뚝 잘랐다”고 말했다.

단벌로 등장하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단벌을 입고 연기하는 걸 좋아한다. 오히려 화려한 복장을 입고 연기하는게 더 신경 쓰이고 부담될 때가 많다. 이런 옷을 입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많은 분들이 사극이랑 잘 안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나도 어울리거든’ 그런 부분을 보여주고 싶어서 단벌 의상에 더욱 욕심을 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밝혔다.

<적과의 동침>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순박하고 유쾌한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석정리에 인민군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킹콩을 들다> 박건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정려원, 김주혁, 변희봉, 유해진, 김상호, 신정근, 양정아 등이 출연한다. 개봉은 다음 달 28일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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