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한 핸드폰 광고의 배경 음악으로 이름을 알린 ‘엘’(Aile)이 8일 첫 정규 앨범을 ‘이모션’(Emotion)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엘의 첫 정규 앨범 ‘이모션’은 팀 스스로 ‘11개의 타이틀곡’을 담은 앨범이라고 자부할 만큼 완성도를 높였다. 최신 유행을 따라 가기보다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멜로디에 집중했다. 또 멜로디를 감싸는 편곡을 통해 곡마다 독특함을 살렸다.
앨범 이름과 같은 ‘11개의 타이틀곡 중의 타이틀곡’인 ‘이모션’은 감성적인 멜로디와 록(Rock)적인 사운드가 한데 어우러져 절묘한 배합을 이뤄냈다. 특히 전작부터 부각되었던 멤버 아이린의 감정적인 보컬을 강조했다. 데뷔 EP에 수록되어 인기를 끌었던 ‘컴백 2 미’(Come back 2 me)를 멤버 해인의 보컬 버전으로 다시 공개했다.
‘엘’의 보컬 아이린은 인디밴드 보컬 중 보기 드물게 눈에 띄는 외모를 갖고 있다. 다른 멤버들도 전반적으로 도시적인 이미지를 지녀 폭넓은 대중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앨범도 대중적인 감성을 담아 “인디밴드답지 않은 앨범”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엘’은 “가장 인디밴드답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엘’ 소속사 해인뮤직 관계자는 “사실 인디는 독립적인이라는 의미에서 파생된 것이지 음악 장르를 지칭하는 수식어는 아니다. 따져보자면 ‘엘’만큼 인디라는 수식어에 적합한 팀이 우리나라에 몇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엘’은 모든 곡을 직접 작사, 작곡, 녹음, 믹스 한다. 뮤직비디오도 직접 만든다. 싱글 곡인 ‘사실은 울고 싶었어’의 뮤직비디오는 베이시스트인 윤박이 감독과 편집, 촬영을 맡아 만들었다. 이번 타이틀곡인 ‘이모션’의 뮤직비디오는 리더인 해인이 감독과 편집을, 베이시스트 윤박이 촬영을 맡았다. 앨범 디자인 역시 리더인 해인이 담당했다.
한편 이번 ‘엘’의 정규앨범은 음원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약판매 이틀 만에 초기 수량 1000장을 모두 소진하는 기염을 토했다. ‘엘’은 향후 방송활동과 콘서트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