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8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진행한 갤럭시S2 미디어데이를 인터넷으로 지켜본 소비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40여분간 진행된 미디어데이 인터넷 생중계 내용은 네티즌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
소비자들은 애플의 프리젠테이션에 맞춰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삼성전자의 프리젠테이션 능력이 쫓아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생중계를 시청한 한 네티즌은 “스티브 잡스의 스웨터에 청바지 스타일을 본 받으라는 게 아니다. 그의 진행 스타일을 본 받으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본 무대와 보조 무대에서 이원으로 진행됐다. 제품 발표를 위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이 본 무대 위에 올랐다. 신 사장은 “갤럭시S2는 디스플레이와 퍼포먼스, 콘텐츠, 리더십 등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혁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지는 순서도 갤럭시S2의 달라진 점을 설명하기엔 부족했다. 여성 진행자와 삼성전자 한국마케팅 담당자인 김창준 과장은 판에 박힌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데 그쳤다. 진행자가 “갤럭시S가 더 빨라졌다고 하는데요”라고 물으면 김 과장이 “네. 갤럭시S2에는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다”며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보조 무대에서 김범수 아나운서와 연기자 공현주 씨가 안드로이드 개발자 김태호 씨와 진행한 질의 응답 순서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선 내용과 차별화되는 질문을 던지지 못했다.
트위터러 @Alp******도 “미디어데이에서 주는 정보량이 기존에 나온 영상들보다 되레 적은 건 도대체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느냐”고 말했다.
변화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유명인들과 일반인들의 사용 체험기를 영상으로 보여주며 신선함을 꾀했다. 그러나 체험기가 ‘광고’로 비쳐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했다.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에도 소비자들은 아쉬움이 많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트위터러 @ple****은 “공개된 것 딱 그만큼만 나와 새로울 것이 없었다”며 “스티브 잡스의 그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특히 철통 보안 속에서 소비자를 놀라게 하는 잡스 특유의 화법이 필요하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