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타운’ 정겨운 “뚱보 분장 후 못생긴 모습에 울컥”

‘로맨스 타운’ 정겨운 “뚱보 분장 후 못생긴 모습에 울컥”

기사승인 2011-05-04 10:25:00

[쿠키 연예] 배우 정겨운이 특수 분장 후 울 뻔한 사연을 공개했다.


정겨운은 3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 컨벤션디아망에서 열린 KBS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 제작보고회에서 “뚱보로 변신하기 위해 4시간 동안 특수분장을 했다”고 밝혔다.

‘로맨스 타운’에서 정겨운은 까칠한 차도남 ‘강건우’ 역을 맡았다. 뚱뚱하고 소심한 청년이었으나 뉴욕 생활 3년 만에 수려한 외모의 짐승남이 돼 한국으로 돌아오는 인물이다.

정겨운은 극 초반 뚱뚱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강건우’를 연기하기 위해 특수분장을 했다. “분장 시 본드 냄새가 견디기 힘들긴 했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뚱보 분장을) 해보겠나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아직 한 번의 분장이 더 남았는데 즐기려 노력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분장한 내 모습을 보고 울 뻔했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생겼나 싶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뿐 아니라 입이 잘 안 벌어져 음식을 먹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입에 쏙 들어가거나 빨대로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주로 마셨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특수분장 후 그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재밌었단다. “반효정 선생님은 분장을 마친 내 모습에 ‘왜 그렇게 됐냐’며 안쓰러워하셨다. 임예진 선생님은 내 눈도 못 쳐다보더라. 그러데 성유리 씨는 뚱뚱한 게 귀엽다며 좋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분장 덕분에 성유리와 말을 놓고 친근해진 점을 최대의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정겨운은 상대배우 성유리에게 “핑클 때부터 팬이었다”고 고백했다. “성유리를 실제로 봤는데 예쁜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착해서 천사가 아닌가 싶었다. 주변 스태프에게도 정말 잘하더라. 만나면 늘 즐겁고 연기 호흡도 잘 맞아 정말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맨스 타운’은 재벌가에서 일하는 수상한 식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정겨운 외에 성유리, 김민준, 민효린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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