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전문 매체 씨넷(cnet)은 5일(현지시간) 해커들이 이번 주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를 통한 3번 째 대규모 해킹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씨넷에 따르면 해커들은 “언제든지 소니의 서버에 접근할 수 있다”며 “곧 소니 서버에서 가로챈 고객명과 주소, 신용카드 번호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16~17일 사이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7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소니가 이번에도 해커들에 의해 뚫린다면 소니는 소비자의 신뢰를 크게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는 현재 해킹의 주범을 '어나니머스(Anoymous)'로 알려진 해커집단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몇 주 전 소니 서버에 대해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감행했고 이후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서버가 해킹당해 수백만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이다.
어나니머스는 소니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겨냥한 해킹 사이트 ‘지오핫’을 만든 조지 호츠(George Hotz)에 대해 소니가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나니머스 측은 4일 성명을 내고 “해킹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며 “우리의 ‘리더십’은 신용카드를 훔치는 일을 묵과하지 않는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씨넷은 이번 해킹을 예고한 집단에 대해서 이전 PSN을 해킹한 집단과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소니는 이번 해킹 예고에 대해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