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외압’ 논란…성민-박승대 진실공방 과열

웃찾사 ‘외압’ 논란…성민-박승대 진실공방 과열

기사승인 2011-06-06 15:03:00

[쿠키 연예] 개그맨 성민이 선배 개그맨 박승대의 외압으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에 출연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웃찾사’ 기획 프로듀서인 신정관 CP와 박승대가 직접 반박에 나섰다. 성민 역시 이들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론을 제시,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민의 폭로에 SBS 측과 박승대는 5일 외압설을 전면 부인했다. 박승대는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민이 불성실하게 행동해 방송 활동 자제를 권고한 것”이라며 “프로야구 감독이 자기가 싫다고 능력있는 선수를 빼겠느냐”고 반박했다.

SBS의 신정관 CP도 “사실과 다르다”고 못 박았다. 신 CP는 “내가 성민이의 출연을 금지한 것은 사실”이라며 “성민의 불성실이 가장 큰 이유이고, 그는 과거 연습시간에 자주 불참했다”고 밝혔다. 또 “(성민은) 본업인 방송보다도 고액의 출연료만 받는 행사에만 관심이 높았다”며 “본인도 SBS가 행사 출연을 금지하니 한 번 뛰면 3000만원을 주는데 이를 받는게 낫다며 불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민은 인터넷에 또다시 글을 올리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신CP와 박승대의 반박기사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며 이들의 주장을 재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능력이 없어서 제외했다’는 주장에 대해 “능력없는 사람을 왜 2005년 콘테스트서 동상을 주고, 2006년 SBS 코미디대상서 신인상을 줬느냐”고 반문했다. 또 “어느 개그 프로그램서 연습시간을 정해놓고 하느냐”고 설명했다.

성민은 신정관 CP에 대해선 “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며 “(내가) 웃찾사에 있을 때 당시 웃찾사에 있었느냐”고 되물었다.

성민은 지난 4일 인터넷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리며 자신의 방송출연 정지가 외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개그맨 성민이라고 합니다’라는 글에서 웃찾사의 인기가 시들해질 때인 2009년 박승대가 메인 작가로 발탁되며 문제가 생겼다고 폭로했다.

성민은 “동료들과 코너를 짜고 있으면 (박승대) 선배가 동료들에게 전화해 ‘성민은 무조건 빼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버지의 기일에 산소를 다녀왔지만 선배는 몰래 행사를 다녀왔다며 돈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몰며 사망진단서까지 요구했다”고 밝혔다.

성민은 PD들의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PD들이 ‘위에서 누른다, 미안하다’는 말만해 자신은 바보가 됐다”고 말했다.

보도를 본 네티즌들의 진실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 범*는 “신인상, 인기상 받은적 있다고 계속 써야 하는 것이냐”며 “자신의 잘못은 없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마르지***은 “불성실을 이유로 2년간 출연정지는 말이 안 된다”며 “박승대나 SBS나 변명을 하려면 말이 되게 하라”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진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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