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 잉카인터넷측은 16일 “초대형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해커들의 공격으로 ‘악성코드’가 발생해 이곳을 방문했던 사용자들의 컴퓨터에도 악성파일들이 다운로드 됐다”고 밝혔다.
이 업체 관계자는 “웹페이지 접속시 사용자 컴퓨터로 악성파일이 자동으로 다운로드 된다”며 “이 파일은 추가적으로 악성파일을 내려받을 뿐 아니라 특정 게임의 계정정보를 훔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악성코드 파일이 15일에 발견됐다”며 “이 코드의 보안패치가 퍼지기 전인 지난 11~12일에 사용자들에게 널리 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해킹 사건과 관련, “알려진 것과 달리 4일과 15일 단발성으로 유입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쿠팡 측은 이어 “4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보안 솔루션 업체에 의뢰해 컨설팅 및 스캐닝 작업을 했으나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쿠팡 측은 이날 악성URL이 포함된 웹 페이지 소스를 삭제하는 한편 사이트 접속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용자들에게 백신 다운로드 관련 안내 메일을 보냈다.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의 해킹 소식에 네티즌들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트위터러 @y_7**는 “최근에 쿠팡에서 많이 샀는데 망했다”며 충격을 표했고 @7da********는 “규모에 따라 보안도 강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쿠팡 정도의 회사가 당했으면 다른 업체들도 충분히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다 철저한 보안 관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