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데뷔 10년을 맞이한 브라운 아이즈의 윤건이 멤버 나얼과의 불편했었던 관계에 대해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나얼은 27일 오후 7시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효자동 카페 ‘마르코의 다락방’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 나얼과 (사이가) 안 좋았던 적이 있었다. 음악적으로든 성격으로든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로 인해 나는 솔로로 활동하고 나얼은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라는 그룹을 만들었다. 하지만 브라운 아이즈 정규 3집을 발매하면서 다시 합쳤다”고 말했다.
윤건이 나얼을 발굴해 브라운 아이즈를 결성한 뒤 지난 2001년 6월 7일 내놓은 데뷔 앨범 ‘벌써 1년’은 공식적 공연 없이도 무려 70만 장의 판매고를 보였고, 현재도 희대의 명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2002년 2집 ‘리즌 포 브리딩’(Reason 4 Breathing)를 발표한 뒤 돌연 해체했다. 이후 6년 만인 지난 2008년 3집을 위해 다시 결합했고, ‘가지마 가지마’로 또 한 번 가요계를 뒤집어 놓았다. 이 당시에도 특별한 공연을 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요계 불황을 비웃기라도 하듯 1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의 해체와 결합을 본 팬들은 끊임없이 불화설을 제기했고 동시에 안타까워했다.
윤건은 “지금도 사적인 관계랑 공적인 관계가 일치할 수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브라운 아이즈의 음악을 듣고 싶어 하고 좋아하는 분들이 있지 않나. 우리는 해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브라운 아이즈 정규 4집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고 말했다.
과거 음악 프로그램에서 브라운 아이즈의 노래들이 수차례 1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윤건은 “신비주의 트렌드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2008년 KBS 2TV ‘뮤직뱅크’에서 정규 3집 타이틀곡 ‘가지마 가지마’로 통합 1위를 하고 ‘너 때문에’가 2위를 했을 때는 (이유가) 달랐다. 그때는 나얼이 군 복무 중이라서 상을 받으러 못 갔다”고 설명했다.
윤건은 현재 집필 중인 에세이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현재 문학동네와 출판 계약을 맺은 윤건은 지난 2009년 ‘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라는 에세이를 발표한 바 있다. 윤건은 “‘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가 커피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단상이라면 이번 책은 제목은 미정이지만 음악과 라이프 스타일을 다룰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7월 초쯤 영국 런던에 갈 예정이다. 브릿팝 본고장인 런던에서 음악과 삶에 대해 생각해 보며 독자들과 교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