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해병대 총기난사] 권혁 이병 “진정한 남자 경험 위해 입대”…친구들 “용감한 영웅”

[강화 해병대 총기난사] 권혁 이병 “진정한 남자 경험 위해 입대”…친구들 “용감한 영웅”

기사승인 2011-07-05 09:11:00
총기난사 사건에서 몸을 아끼지 않은 희생정신으로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권혁(19) 이병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해병대 입대 이유를 “진정한 남자 경험을 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권 이병은 올 3월 입대 당시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제 자신 하나쯤 2년 동안 대한민국의 전력에 보탬이 될 수만 있다면 대한민국 최강 해병대에서 군 생활을 하고 싶었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해병대 창설 날짜와 의미, 목적, 팔각모의 함축적 의미가 담긴 게시물을 올려놓기도 했다.

부모님에 대한 효심도 지극했다. 입대 당시 “못난 아들 20년간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넘치는 사랑을 주신 걸 누구보다 잘 안다”며 “제대하고 나면 부모님이 주신 사랑에 보답하겠다. 사랑한다”고 썼다. 친구들에게는 “너희가 인정해 줄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다. 2012년 제대하고 돌아오는 그날 반갑게 맞아 달라”고 말했다.

권 이병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알려지자 친구와 지인 등이 그의 미니홈피를 찾고 있다. ‘자랑스러운 내 친구. 넌 영웅’, ‘정말 용감하다. 대단한 일을 해냈다’, ‘사회에 귀감이 되는 훌륭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다’ 등의 글로 그를 격려하고 있다. 권 이병의 동생은 “우리 형 정말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권 이병의 장래희망은 배우다. 그는 “연기를 하려면 항상 극한의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해병대에서 진정한 체험을 하고 돌아가면 연기를 할 때 조금이라도 진실한 연기를 보여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 촬영 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