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 류승룡, ‘포화속으로’ 차승원 카리스마 넘나

‘고지전’ 류승룡, ‘포화속으로’ 차승원 카리스마 넘나

기사승인 2011-07-06 16:43:00

[쿠키 영화] 영화 ‘고지전’에서 북한군 중대장 현정윤 역을 맡은 류승룡의 스틸 사진이 속속 공개되면서 영화 ‘포화속으로’(2010)에서 북한군 부대장을 연기한 차승원의 카리스마를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승룡이 맡은 현정윤은 ‘애록 고지’를 사이에 두고 국군 악어중대와 뺏고 뺏기는 고지 전투를 수개월간 해 온 인민군 엘리트 장교다. 내적으로는 의미 없이 희생되는 전쟁에 회의를 가지면서도 명령에 따라 다시 전쟁을 해 나가는 인물이지만 외적으로는 존재감만으로도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수장이다. 특히 류승룡은 이 역을 위해 얼굴 한쪽 전체가 일그러진 특수분장을 감행해 강렬함을 더했다.

영화 홍보를 맡은 이노기획 관계자는 “영화 초반에는 매끈한 얼굴로 등장하는데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혹독한 전쟁을 겪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강렬한 특수분장을 했다”며 “다른 배우들과 달리 혼자서 특수분장을 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런 류승룡과 비교되는 차승원은 지난해 ‘포화속으로’에서 북한군 966부대장 박무랑 역을 맡아 폭풍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188cm의 키에 흰색에 가까운 베이지색 군복을 차려입은 차승원의 모습은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인민군이 너무 멋있게 그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았다.

영화 개봉 당시 차승원은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전투를 전혀 모르는 학도병이 처절하게 싸워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북한군 장교의 강한 카리스마와 비교돼야 했다”며 의도적으로 더욱 강렬함을 내뿜었다고 밝혔다.

21일 개봉되는 ‘고지전’을 통해 류승룡이 만들어 낸 현정윤과 차승원이 만들어낸 폼 나는 박무량, 두 북한군 장교를 비교하는 것도 영화를 보는 색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