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촌 잃은 은지 “죽은 사람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아 달라”

외사촌 잃은 은지 “죽은 사람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아 달라”

기사승인 2011-07-06 18:52:00

[쿠키 연예] 지난 4일 경기도 강화에서 일어난 해병대 2사단 총기사고로 외사촌동생인 권승혁 일병을 잃은 걸 그룹 나인뮤지스의 은지가 고인에 대한 섣부른 평가에 억울한 마음을 전했다.

은지는 6일 오후 5시 30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왈가왈부하는 사람들.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내가 그 사람들 한 명 한 명 다 찾아다니며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을. 섣부른 당신들의 판단에 유가족들은 굉장히 힘듭니다. 두 번 죽이지 마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러한 글의 배경에는 일련의 보도와 누리꾼의 추측성 반응이 있다. 총기를 난사한 김 모 상병이 최근 국방부 합동조사단 조사에서 기수열외, ’왕따‘ 등을 당해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가고, 이에 일부 누리꾼들이 희생당한 해병대 병사들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글을 올리자 유가족인 은지가 억울하고 힘겨운 심경을 밝힌 것이다.

은지는 앞서 외사촌동생에게 “네가 너무 착해서 하나님이 널 옆에 두고 싶었나 보다”라며 “좋은 곳으로 맘 편히. 그 곳에 같이 하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글을 남겨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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