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tvN 창업 오디션 ‘부자의 탄생’의 진행을 맡게 된 김구라와 노홍철을 비롯해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보다는 열정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밝혔다.
13일 서울 서교동 한 가게에서 열린 ‘부자의 탄생’ 1호점 오픈식에 참여한 김구라는 참가자들의 아이디어에 대해 “사실 기발한 것은 없다. 기발하다고 생각한 것은 실현 불가능한 아이템이다. 예를 들어 스크린 등산 같은 것들”라며 “아이디어보다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물론 금전적으로 얼마의 이득을 봐야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첫 주인공은 치킨집에서 7년 동안 닭을 튀겼다. 그런 노하우를 보는 것이지 아이디어만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 프로그램도 기발한 프로그램은 아니지 않나. ‘러브하우스’ ‘신장개업’이 있었기에 이런 프로그램도 만들어진 것 아닌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다양한 아이템으로 사업을 했던 노홍철도 “솔직히 말하면 이 프로그램을 맡을 때 새로운 것을 기대하고 자극받으러 왔는데 뻔한 아이템이 많았다. 거기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뻔한 아이템이지만 그 아이템에 장점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접근한다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은 그런 뻔한 아이템으로 성공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다 담아 주니까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창업은 무조건 최소의 비용과 최대의 에너지로 열심히 하는 것이라 본다. 정말 모든 것에 열심히 하는 것은 장사가 없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우종완은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이 시대에 적합한가, 부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가를 심사 기준으로 보겠지만, 사실 진실성이 가장 중요하다. 참가한 사람이 부자의 자격이 있는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를 지켜볼 것”이라며 참가자를 선별하는 기준을 설명했다.
‘부자의 탄생’은 오디션을 통해 차별화되고 기발한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참가자를 뽑아 연 매출 3옥~5억 원의 최고 노른자 상권인 신사동, 홍대, 신촌 등에 실제로 가게를 열어 주는 국내 최초의 창업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주인공에게는 6개월치 월세, 실내건축비, 초도재료비, 홍보마케팅비 등 약 1억 원 상당의 직간접 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광고 천재 이제석, 건축 디자이너 양진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 프랜차이즈 박사 이재환, 스타 셰프 최현석 등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공동연출 중 한명인 김종훈 PD는 프로그램 성격상 참가자의 안타까운 배경이 주를 이룰 수 있는 우려에 대해서 “이 프로그램을 오디션이라고 접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보여지는 부분이 분명 ‘코리아 갓 탤런트’나 ‘슈퍼스타K’와는 다르다. 한 사람이 성공을 이뤄 가는 창업스토리에 집중할 것이다. 살아 온 배경을 가지고 울고 짜는 식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인생 역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밤 12시에 첫 방송을 탄 ‘부자의 탄생’은 매주 금요일 방송되며 총 12부작으로 제작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