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공포영화 ‘기생령’(감독 고석진)을 통해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티아라 효민이 ‘폐가 체험’이 영화 촬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효민은 “먼저 공포영화를 찍은 은정 언니와 지연이가 저보고 ‘너 겁이 많은데 촬영 잘 할 수 있느냐’라고 묻길래 솔직히 걱정된다고 했더니 ‘폐가’에 같이 가보자고 했다”며 “처음에는 장난으로 이야기했는데, 멤버들이 권해서 진짜로 갔다. 그런데 나만 혼자 놔두고 멤버들이 모두 가버렸다. 그 경험이 촬영할 때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티아라 멤버 지연은 영화 ‘고사 두번째 이야기: 교생실습’(2010)를 통해, 은정은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2011)를 통해 영화에 첫 도전했다. 티아라 멤버 7명 중 3명이 모두 공포영화를 통해 영화에 데뷔한 셈이다. 특히 은정과 효민은 비슷한 시기에 경쟁작으로 만나게 됐다.
효민이 맡은 유린 역은 서니(한은정)의 여동생으로 부모 없이 자라 언니에게 남다른 집착을 가지고 있는데, 홀로된 조카 빈(이형석)이 집으로 이사온 뒤 모든 관심이 빈에게 집중되자 사사건건 트집을 잡다가 기이한 사건에 휘말려 위기에 처하는 캐릭터다.
효민은 멤버들 간의 경쟁에 대해 “요즘 장난 식으로 (은정) 언니 영화보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며 “이미 멤버들에게 잘난 척을 했기 때문에 영화가 잘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생령’은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가희(황지헌)의 잘못된 모성애로 인해 벌어지는 잔혹한 이야기를 그린 공포영화다. 한은정, 효민, 박성민, 이형석, 노민우 등이 출연하며 오는 8월 4일 개봉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