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권상우 “맞을수록 즐거웠다”…곽경택 감독 “무조건 권상우 섭외”

‘통증’ 권상우 “맞을수록 즐거웠다”…곽경택 감독 “무조건 권상우 섭외”

기사승인 2011-07-21 14:56:00

[쿠키 영화] 영화 ‘통증’의 곽경택 감독이 주연 배우 캐스팅할 때부터 권상우를 점찍었으며, 이에 부응하듯 권상우는 “맞을수록 즐거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곽 감독은 권상우를 캐스팅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처음 영화가 제작될 당시 제작사 측에서 남자 주인공은 누가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어왔다”며 “지금 시나리오는 권상우에게 가 있다고 들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주인공으로 권상우가 딱 일 것 같다고 생각해 권상우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사회를 맡은 박경림이 “시나리오가 권상우 씨에게 가 있지 않았더라도 주인공으로 권상우 씨를 선택했겠느냐”고 묻자 “당연하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남순''''이라는 역할에 권상우가 딱 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곽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권상우는 “보통 남자 주인공이 때리고, 항상 이기는데 우리 영화는 반대”라며 “그래서 많이 아팠지만 그 과정이 즐거웠다. 아파 보일수록 영화가 잘 나온것 같아서 좋았다”고 독특한 소감을 전했다.

‘통증’은 어릴 적 사고의 죄책감으로 통증을 못 느끼는 남자와 유전적인 영향으로 작은 통증도 치명적으로 느끼는 여자의 강렬한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권상우는 어릴 적 사고의 충격으로 ‘무통각증’을 앓고 있는 남순 역을 맡았다.

권상우는 “통증이 없어 삶이 건조한 남자인데 정려원 씨를 만나면서 사랑을 알게 되어가는 남자”라며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꼭 해야 하는 역할이라는 생각에 ‘무조건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권상우의 상대역으로 혈우병을 앓아 피 한 방울에도 생명의 위협을 받는 동현 역의 정려원은 “현장에 오는 것이 천국으로 출근하는 것 같다”며 “촬영이 끝나는 게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9월 추석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