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희승 아내 손해선, ‘남격 청춘합창단’ 합격

고 서희승 아내 손해선, ‘남격 청춘합창단’ 합격

기사승인 2011-07-25 07:43:00
[쿠키 연예] 지난해 9월 별세한 중견배우 고 서희승의 아내 손해선 씨가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청춘합창단’ 오디션 방송에 출연한 손 씨는 이경규, 김태원, 박완규 등의 심사위원들 앞에서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아직 손해선은 죽지 않았다. 당신(서희승) 없이도 잘 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손 씨의 남편 서희승은 30여 년간 국립극단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1998년 제34회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을 수상했고 1999년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 직을 역임했다. 영화 ‘선생 김봉두’(2003), ‘사랑을 놓치다’(2006) 등에서도 비중 있게 역을 맡아 열연했다. 손 씨 역시 서울시립뮤지컬단에서 25년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손 씨는 신영옥의 노래 ‘별’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 심사위원들의 박수를 받았고, 김태원은 “마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줄리 앤드류스(마리아 역)를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손 씨와 함께 녹화 현장에 동행한 아들, 배우 서재경은 어머니가 오디션 장으로 들어가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손 씨는 이날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청춘합창단’에 합류했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이주실, 이충희 농구해설위원 등이 참여했고 최종 합격해 눈길을 모았다. ‘청춘합창단’은 3000여 명이 지원해 200여 명이 이틀간 오디션에 참여했으며, 40명이 최종 합격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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