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타운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전규환 감독이 한국 영화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댄스타운’(제작 트리필름) 언론시사회에서 “한국 영화제들은 연령대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으로 맞춰져 있다. 정말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부산영화제도 올해로 16회를 맞는데 1회 때 왔던 관객들이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는 언론이나 영화제에서 다루고 있는 영화들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해외 영화제에 가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찾는다는 점이다. 40~50대 분들도 많고 60~70대 분들도 영화제에 참여, 영화를 보고 내게 질문한다”고 비교했다.
또 그는 “내가 살고 있는 삶에는 아버지, 삼촌, 할아버지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이 있다. 그런데 영화제에서 보여주는 영화들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는 9월 1일 개봉하는 ‘댄스타운’은 남한의 성인물을 보다 이웃의 밀고로 남편을 두고 탈북하게 된 여성 리정림(라미란)의 이야기를 그린다. ‘댄스타운’은 이방인이 본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린 ‘모차르트 타운’과 아동 성범죄 전과자와 피해자 가족의 피폐한 삶을 그린 ‘애니멀 타운’에 이은 타운 3부작 중 세 번째 작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