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리뷰 굿&배드] 영화 ‘콜롬비아나’

[Ki-Z 리뷰 굿&배드] 영화 ‘콜롬비아나’

기사승인 2011-08-27 13:04:00

[쿠키 영화] “새로운 섹시 여전사의 탄생을 축하한다”

[줄거리] 암흑조직에게 부모를 잃고 홀로 살아남은 9살 소녀 카탈리아(조 샐다나). 그 날 이후 그녀는 미국에서 킬러로 살아가고 있는 삼촌 밑에서 완벽한 복수를 준비해 간다. 치명적인 매력과 스마트한 두뇌, 그리고 프로페셔널한 실력을 갖춘 여전사로 성장한 카탈리아는 부모의 죽음과 관계된 인물들을 처단하기 위해, 자신이 의뢰받은 사람을 죽일 때마다 표식을 남기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할머니와 삼촌마저 잃게 되는 카탈리아는 암흑 조직 뿐 아니라, FBI의 추격까지 받게 된다.

[Good] 뤽 베송이 각본을 쓰고 제작하고 ‘트랜스포터3’로 유명한 올리비아 메가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화려하고도 감각적인 액션이 단연 일품이다. 그동안 영화에서 킬러들이 보여준 거친 액션과는 달리, 여성만이 보여줄 수 있는 섬세하고 유려한 액션이 화면 가득 채운다. 카탈리아의 적을 해치우기 위해 곳곳에 무기 등을 배치한 상황이나, 적을 죽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도 흥미롭다. 특히 카탈리아 역을 맡은 조 샐다나의 매력은 이전에 여전사 이미지를 철옹성 같이 지킨 안젤리나 졸리를 능가할 정도다.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몸에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은 남성 조직원들이 득실대는 영화를 압도하고도 남을 법하다.

[Bad] 액션영화의 단점이라는 뻔한 스토리도 ‘콜롬비아나’에서 여지없이 드러냈다. 또한 카탈리아의 완벽한 킬러로서의 역할은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중간에 카탈리아의 할머니가 삼촌이 사살당하는 장면이 다소 이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너무 완벽을 추구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지루함으로 연결될 위험성을 가졌다. 오는 31일 개봉하며, 15세 이상 관람가다. 러닝타임은 105분.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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