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통증’으로 ‘스크린 부진’ 털어낼까

정려원, ‘통증’으로 ‘스크린 부진’ 털어낼까

기사승인 2011-08-30 14:22:00

[쿠키 영화] 배우 정려원이 권상우와 호흡을 맞춘 영화 ‘통증’(감독 곽경택)이 29일 첫 모습을 공개했다.

정려원은 작은 통증도 치명적으로 느끼는 혈우병 환자 동현 역을 맡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남자 남순(권상우)과 애틋한 사랑을 나눈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여배우는 영화 속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하지만, 이번 정려원의 몰입은 처절할 정도의 느낌을 준다. 이는 혈우병 환자라는 극중 캐릭터 때문임과 동시에 정려원 개인의 스크린 역사를 다시 써야 하는 부담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2005년 영화 ‘B형 남자친구’에서 한지혜의 친구로 스크린에 데뷔한 정려원은 이후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2007년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은 70만여 명, 2009년 영화 ‘김씨 표류기’는 73만여 명만을 모으는 데 그쳤다. 특히 올해 4월에 개봉한 영화 ‘적과의 동침’은 23만여 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관객들에게 외면당했다. 주연은 아니지만, 데뷔 영화인 ‘B형 남자친구’(118만여 명)만 100만 관객을 겨우 넘겼을 뿐이다.

여배우가 스크린에서 잇따라 부진한 성적을 남길 경우 의외로 그 잔상은 오래간다. 영화를 보기도 전에 ‘영화=여배우’의 등식을 성립해 처음부터 외면했던 사례는 적지 않다. ‘통증’이 정려원에게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정려원의 연기력 자체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스토리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나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통증’이 정려원의 잇따른 스크린 부진의 통증을 낫게 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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