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리뷰 굿&배드] 영화 ‘도가니’

[Ki-Z 리뷰 굿&배드] 영화 ‘도가니’

기사승인 2011-09-10 13:48:01

[쿠키 영화] “눈물, 몸 떨림, 그리고 세상에 대한 분노가 멈추지 않는다”

[줄거리] 아픈 딸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무진시의 청각장애인 학교로 부임하게 된 미술교사 강인호(공유). 그러나 학교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아이들은 학교 선생들에게 엄청난 폭력과 학대에 시달리고, 이를 쌍둥이인 교장과 행정실장은 묵인한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이들에게 폭력 뿐 아니라 성추행과 성폭력을 당하는 것을 충격을 받게 된다. 강인호는 인권센터 간사 서유진과 아이들의 편에 서서 진실을 파헤치려 하지만 쉽지 않다. 학교 뿐 아니라, 경찰, 검찰, 판사, 교회 등이 똘똘 뭉쳐 진실을 은폐하려 한다.

[Good] 공지영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도가니’는 진실 그 자체를 알리려 했다는 점에서 영화적 장치들을 무색하게 만든다. 2005년에 밝혀진 광주의 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이는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주연을 맡은 공유와 정유미는 관객들을 그 당시로 안내하고, 그 공간에는 피해자이면서도 숨을 죽여야 했던 아이들이 있다. 공유의 말대로 이 한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보는 관객들에게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Bad] 아이들이 성추행-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감독의 세심한 배려와 아역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는 균형점을 만든다. 그 균형점을 느끼는 것은 관객들의 몫이다.

오는 22일에 개봉하며 청소년관람불가다. 러닝타임은 125분.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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