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이슈] 신PD의 ‘임재범 디스’…트위터가 아직도 사적 공간이야?

[Ki-Z 이슈] 신PD의 ‘임재범 디스’…트위터가 아직도 사적 공간이야?

기사승인 2011-09-17 13:02:01

[쿠키 연예] 지난 16일.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연출했던 신원호 PD가 임재범에 대해 인간적 비하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됐다.

신PD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우리들의 일밤-바람에 실려’의 스태프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리안에서 “쯧쯧. 임재범 것을 뭐하러 맡았어. 설마 여자는 안 그러리라 믿지만, 조심해. 수시로 주먹질하는 또라이야. 그럼 지금 미국?”이라는 멘션을 보냈다. 이어 “어차피 스스로도 큰 기대 없을거야. 대충 해주고 튀어. 오면 전화해 술 한 잔 살게”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후 논란이 되자 신PD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 사용이 미숙해서 저지른 실수다. 트위터가 100% 사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다”며 “후배 위로차 한 말이었다”고 변명하며 트위터 계정을 폐쇄했다.

신PD가 트위터를 통해 임재범을 비난한 이번 일은 트위터를 비롯해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영역 설정에 대한 고민을 다시금 하게 했다. 특히 연예계에 맞물린 업종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실제로 이런 일은 종종 벌어졌다. 아이돌 가수들이 자신의 트위터에 생각 없이 글을 올린 후 논란이 되자 삭제하고 사과하는 일도 종종 있었고, 자신에 대한 언론과 여론이 안 좋은 것에 불만을 트위터에 드러낸 후 거센 비난을 받자 삭제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이 때문에 연예계에서는 트위터 사용에 대한 제한을 두는 기획사들도 적지 않다. 한 솔로가수 기획사는 가수의 트위터이긴 하지만, 관리는 기획사 차원에서 진행된다. 마치 과거에 미니홈피를 통한 홍보가 한창일 때와 유사하다. 또다른 아이돌 그룹 기획사 역시 따로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한다. 트위터 글 하나가 팬심을 어떻게 좌지우지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쪽 업종에 있는 사람들은 하다못해 매니저들도 조심해서 글을 올린다. 특정 연예인을 지칭해서 글을 올리는 경우는 더욱 그렇고, 소속 연예인들의 글 조차도 사실상 미리 보거나, 나중에 보더라도 문제가 생기면 삭제한다”며 “신PD의 이번 임재범에 관한 글은 사실 어이가 없었고, 그 이후 변명은 더더욱 한심했다”며 현실적으로 이미 트위터가 연예계에서 사적 공간이 아님을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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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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